* 공대지 공격 제원 *

공대공 전투는 편대 대형과 기본적인 전술 기동 패턴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전투가 시작된 후에는 비행경로가 일정하지 않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공대지 공격은 조금 다르다. 공대지 공격은 임무를 계획할 때 적의 종류, 방어 상태, 사용 무장, 기상 등등의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공격 패턴을 미리 결정한다. 그리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렇게 계획된 공격 패턴을 잘 지키는 것이 무기 명중과 임무 성공을 위해서 중요하다. 미리 계획된 패턴에서 벗어나더라도 공격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적의 방어 화력 안으로 들어간다거나, 투하 시점을 놓치거나, 아군끼리 충돌하거나, 아군기가 투하한 무기의 파편에 맞는 등 여러 가지 위험이 생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표적을 명중시키는데 실패하거나 아군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공격 제원들은 임무마다 다르게 정해질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기본적인 공격 형태들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이 강좌는 현재 F-16 기종과 팰콘 4.0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더 구형인 비행기들에서도 임무 수행 능력에 제약이 있고 구체적인 수치들이 달라지기는 하나 그 기본 개념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1. 공격 고도
공대지 공격 임무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점은 임무를 수행할 고도이다. 공격 고도는 적의 방어, 기상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서 결정한다. 여기서는 미 공군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간행물(JP 3-09.3 Joint Tactics, Techniques, and Procedures for Close Air Support)에서 정의하고 있는 저/중/고고도 개념을 소개한다.

1) 고고도
현재 미공군은 약 15,000피트 이상의 고도를 고고도라고 정의한다. 고고도 공격은 전반적으로 임무 수행이 가장 편하다. 단 높은 고도에서 지상의 표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좋아야 한다. 그리고 적의 탐지체계에게 일찍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의 대공 방어가 약해야 한다. 고고도에서는 대공포나 단거리 미사일과 같은 단거리 지대공 무기의 사정권 밖을 유지할 수 있다.

2) 중고도
중고도는 약 8,000 피트~15,000 피트의 고도를 말한다. 중고도에서는 고고도에 비해 지상 표적을 확인하기가 더 쉽지만 적의 단거리 대공 무기에 더 취약해진다. 기동할 공간이 충분하고 비행이 쉽다는 점은 고고도 공격과 비슷하다.

3) 저고도
저고도 공격은 약 8,000피트 이하의 고도에서 비행하는 공격 방법이다. 적의 고고도 대공 방어망이 강력하거나 날씨가 나빠 고고도에서 작전하기 힘들 때 저고도 전술을 사용한다. 저고도 공격을 하면 적의 감시체계가 아군 편대를 발견할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아군이 적에게 더 가까이 접근해야 적이 아군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습 효과가 높다. 그리고 표적과의 거리가 가까우므로 무기 명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지형 근처에서 비행하므로 지면충돌을 피하면서 대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편대원들의 비행 부담이 커진다. 또한 단거리 대공무기에 취약해진다.


미공군의 저/중/고고도 정의

2. 투하 패턴
1) 수평 폭격
표적의 상공을 수평이나 얕은 각도의 강하각으로 지나가면서 폭격을 하는 방법이다. 중/고고도에서 수평 폭격을 하면 탄착점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투하를 해야 한다. 때문에 수평 폭격 조준기가 있는 구형 수평 폭격기 또는 표적 지점의 좌표에 대한 폭탄 탄도를 계산할 수 있는 현대 전투기로만 중/고고도에서 수평 폭격을 할 수 있다. 단 고도가 충분히 낮다면 표적을 육안으로 보면서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수평 폭격

2) 강하 폭격
표적을 향해 하강하면서 공격을 하는 방법이다. 표적을 향해 강하를 하므로 조준점을 눈으로 보기가 더 쉽다. 현대 전투기에서 강하 폭격은 하면 보통 45도 이내의 각도로 강하 공격을 한다. 폭탄의 탄도를 계산하기 힘들었던 2차 대전 당시에는 폭탄을 거의 수직으로 떨어뜨려서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70도 이상의 급격한 각도로 폭격하는 급강하 폭격 방식도 사용했다. 2차 대전 전투기들이 폭탄을 달고 공대지 공격을 할 때는 오직 감에만 의지해서 폭탄을 투하해야 했지만 요즘 전투기들은 사격통제 컴퓨터가 폭탄의 탄도를 계산해주므로 더 정확한 공격을 할 수 있다.


강하 폭격

3) 로프트(Loft) 폭격
수평 폭격이나 강하 폭격을 할 때는 표적의 머리 위를 지나게 된다. 때문에 표적 주변의 적 대공화력이 강하다면 공격 항공기가 위험해진다. 로프트 폭격은 이를 피하기 위해 상승하면서 폭탄을 투하하여 폭탄을 위로 던지는 효과를 내어 폭탄이 최대한 멀리서 "던진" 후에 회피 기동을 하여 표적의 상공을 지나지 않고 보다 안전하게 폭탄을 투하하는 방법이다. 정확한 탄도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옛날 비행기로는 불가능하고 로프트 폭격을 위한 탄도를 계산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갖춘 현대식 비행기에서만 실시할 수 있다. F-16의 사격통제 컴퓨터로는 로프트 폭격이 가능하다.

로프트(Loft) 폭격

4) 팝업(Pop-Up) 폭격
적에게 노출되지 않기 위해 저고도로 표적에 접근한 후 표적 근처에서 순간적으로 상승하여 폭탄 투하 고도를 확보하고 표적에 대해 강하공격을 하는 방법이다. 통상 표적을 시야에 넣고 적의 대공무기 사수들을 혼란시키기 위해서 상승과 강하를 할 때 비행방향을 바꾸면서 폭격을 한다. 어림짐작으로 기동을 하면서 하려면 표적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임무를 계획할 때 팝업 거리와 각도 등등의 공격 제원을 미리 계산해놓고 그대로 기동을 하면서 폭탄을 투하한다.


팝업 폭격

유도무기나 미사일, 로켓과 같은 무기를 발사할 때의 패턴도 기본적으로는 이상에서 설명한 투하 패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3. F-16의 폭탄 투하 모드
F-16에서는 자유낙하 폭탄을 투하할 때 사격통제 컴퓨터가 몇 가지의 폭탄 투하 모드로 탄도 계산을 수행하여 여러 가지 폭격 패턴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팰콘 4.0에서는 백스페이스 키를 반복해서 눌러서 자유낙하 폭탄을 불러온 후 ' 키를 누르면 투하 모드를 순환할 수 있다. F-16 사격통제장치의 자유낙하 폭탄 투하 모드들은 다음과 같다.

1) CCIP (Continuously Computed Impact Point)
폭탄의 탄착점, 즉 조준점을 전방시현기(HUD)에 보여주는 가장 단순한 투하 모드이다. 기본적으로, 조종사는 HUD에 표시된 조준점을 표적에 맞추고 투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강하 폭격이나 팝업 폭격에 사용할 수 있다.

CCIP 모드

1): Bomb Fall Line (BFL) - 폭탄 낙하 축선.
2): CCIP 피퍼 (Pipper) - 조준점.

2) CCRP (Continuously Computed Impact Point)
레이더로 표적의 좌표를 딴 다음 표적의 좌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비행하면서 투하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컴퓨터가 계산한 시점에 폭탄이 자동으로 투하된다. 이 모드에서는 로프트 폭격을 위한 상승 표시도 제공된다. 수평 폭격, 강하 폭격, 팝업 폭격, 로프트 폭격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CCRP 모드

1) : 투하시점 표시
2) : 비행벡터 표시 (Flight Path Marker; FPM)
3) : 표적 지정 박스 (TD 박스)
4) : 스티어링 라인 (Steering Line) -비행 축선.

3) DTOS (Dive Toss)
HUD에 있는 표적 지정 박스 기호를 이용해서 원하는 탄착점의 좌표를 정한 다음 그 좌표에 대해서 CCRP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하가 이루어지는 모드이다. 여기서도 로프트 폭격을 위한 참조 기호들이 제공된다. CCRP와의 차이점은, CCRP는 표적을 레이더로 지정할 때 사용하고 DTOS는 육안으로 표적을 지정할 때 사용한다. 표적 획득 방법만 제외하면 작동 방식은 CCRP와 비슷하다.

DTOS 모드

1): 표적지정 박스(TD 박스).

이 세 가지 모드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이 강좌 18회 "공대지 무장 운용"을 보거나 팰콘 4.0 얼라이드 포스 한국판 매뉴얼의 Mission 18~20(200~223P) 부분을 참조한다.

 

메뉴로  |  이전 페이지로  |  맨 위로  |  다음 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