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v1 교전 *

 1. 저고도의 적기 공격
 적기에 대한 교전 여부는 선두에 있는 항공기(통상 리더)가 결정합니다. 그때의 판단 기준과 최초 공격 절차는 원칙적으로 1vs1 기동 부분에서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처음 공격에 들어가는 비행기를 최초 교전기 역할로 가정합니다.
 교전기가 교전에 들어가는 동안 엄호기(지원기)는 무작정 교전기를 따라가지 말고, 교전기의 공격을 주시하면서 “엄호 위치”에서 대기합니다. “엄호 위치”는 대략 교전기보다 높은 고도, 거리는 3km 이내이면 됩니다. 아마도 1.5km 가량의 위치에서부터 교전기가 공격을 하러 내려가고 엄호기가 고도를 유지하거나 약간 하강하면서 교전기의 공격을 주시한다면 두 비행기간 간격이 3km 안팎이 될 것입니다. 엄호기는 이보다 더 거리가 벌어지지 않도록 위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교전기가 공격에 들어갔을 때 엄호기는 주변에 다른 적기가 새로 나타나는지 감시하고, 만약 다른 적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교전기에게 알려주며, 그 적기가 아군에게 더 위험하다면 기존의 저고도의 적기는 일단 무시하고 교전기와 팀웍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위협에 새로이 대응기동을 들어갈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주변에 다른 적기가 없다면, 교전기가 공격 후 재공격을 위해 적기에게서 이탈을 한 후에 공격의 성과를 확인하고, 적기가 격추되지 않았다면 교전기가 재공격 위치를 잡으러 적에게서 이탈해서 움직이는 동안 2차 공격에 들어갑니다. 만약 적기가 교전기의 뒤에 붙었다면 교전기에게 후방의 위협을 알려주고 즉시 엄호 행동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엄호기는 교전기로 역할을 바꾸게 되고, 교전기는 상승을 하여 엄호 위치로 가서 아까 엄호기가 했던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적기를 격추할 때까지 이 역할 교대와 순차 공격을 과정을 반복하면 됩니다.


교대 공격

엄호기가 공격에 진입할 때는 무작정 적기 쪽으로 다가가지 말고, 역시 1vs1 전투 기동 부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적절한 접근 경로를 통해서 공격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적기가 앞서의 공격을 회피한 직후에는 잠시 동안 방심을 하거나 속도가 떨어져서 기동이 둔해지는 순간이 발생하게 되므로, 이 순간 엄호기가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타이밍을 조절해서 공격을 가합니다. 그리고, 엄호기가 지속적으로 주변을 감시해서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하고 다른 적기가 나타나는지를 계속 경계하는 것이 편대의 안전을 위해 중요합니다. 만약 엄호기가 새로운 적기를 발견했다면, 그 적기에게 임의로 교전을 시도하지 말고 동료에게 그 사실을 알려서 새로운 적기에 대해 역시 협조된 2기 전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투가 끝나면 엄호기는 교전기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과 함께 주변상황에 대한 보고를 해주고, 필요하다면 안전한 이탈 방향을 교전기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여건이 더 나은 항공기가 선도위치로 가면서 대형을 새로 맞춥니다. 개인 기동이라면 이탈 단계에서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주변상황 파악을 철저히 한 후 재 공격을 준비하라고 하였지만, 2기 편대의 기동 시에는 교전기의 안전을 엄호기가 확인해줄 수 있으므로 한 번의 공격 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엄호 위치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동료기가 뒤를 봐주는 것에만 의지해서는 안되고 적기가 뒤에 붙었는지의 여부를 스스로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후방에 적기가 붙었다면 성급하게 엄호 위치로 가거나 고도를 높이려고 하지 말고 일단 안전한 위치로 적기와 거리를 벌리면서 엄호기의 도움을 기다려야 합니다.

 역할 변경 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한대가 교전기이면 다른 한대는 엄호기 역할을 하고 있어야 하고, 역할변경은 상호간에 확실하게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명이 모두 엄호기 위치로 간다거나 적에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면 계속적인 순차 공격을 할 수 없어져서 적기가 숨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순차 공격의 중간에 적기에게 약간씩의 여유라도 생긴다면 적기는 그 여유를 통해 상황 파악을 하고 방어에 필요한 속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의 효과가 크게 낮아집니다. 따라서, 역할 교대를 할 때는 가급적 신속하고 정확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역할 교대를 많이만 한다고 해서 편대 전투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편대전투의 목표는 적을 단순히 격추하는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격추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적기를 신속하게 격추하지 않으면 순차 공격을 반복하는 동안 아군의 에너지가 점차 소모되고 다른 적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져서, 전투가 길어질수록 상황이 불리해집니다.


잘못된 동시 공격

2. 비슷한 에너지의 적기 공격
 동등한 에너지 상태로 적기와 만났다면, 즉 적기와 비슷한 고도로 만났을 때도 역시 교전 결심과 최초의 전술 선택은 선도기(통상 리더)의 몫입니다. 최초 접근시에 선도기는 적과 교차하되 헤드 온 사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후속기는 여력이 있는 한에서 고도를 좀더 확보해서 더 효과적인 지원 위치로 가도록 합니다. 일단은 잠정적으로 선도기가 최초의 교전기가 된다고 가정을 하지만, 최초 접근시에 교전기와 엄호기는 적기가 누구를 향해 교전을 걸어오는지를 판단하고 서로간에 그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앞장선 교전기에게 적기가 교전을 걸어오는 경우, 교전기는 일단 적기와 교차를 한 다음 적기쪽으로 곧바로 선회하지 말고 그대로 속도를 내면서 적기와의 거리를 벌리고, 적기가 교전기를 향해서 움직이는 동안 엄호기가 공격에 들어갑니다. 이 도중에 적기가 엄호기 쪽으로 기수를 돌린다면, 엄호기는 아까의 교전기가 적과 교차한 것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적과 높은 각도로 지나친 후 속도를 내면서 거리를 벌리거나 상승해서 엄호 위치로 갑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먼저 적과 교차했던 교전기가 적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때 엄호기와 교전기 모두 적기와 원치 않는 근접 선회 전투로는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선회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P-51은 개인 기동술 측면에서 보더라도 급격한 선회 기동이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편대 전투 중에는 급격하게 선회기동을 하고 있는 교전기를 엄호기가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더 나쁩니다.


최초 접근시의 교전기/엄호기 역할 분리


적기가 교전기 공격시 엄호기가 공격 인수

 적과 교차를 할 때 적기가 교전을 걸어와서 적기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항공기는 가급적 적기에게 선회할 공간을 주지 말고 적기와 가까이 근접해서 적기와 지나쳐야 합니다. 그러면 적기가 교전을 위해서 180도 가까이 급선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기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적기와 멀리 떨어져서 느슨하게 적과 지나치면 그 간격을 통해 적기가 내 쪽으로 미리 선회를 해와서 효과적인 공격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적기와 근접해서 교차할 때는 적기가 헤드 온 사격을 할 수 있으므로 그에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적과 교차할 때는 적기에게 선회 공간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가까우면서도 적기가 헤드 온 사격을 하지 못할 만큼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기가 나와 135도 이상의 높은 각도로 교차를 한 후에 90도 이상의 선회를 해서 나를 추격해오게끔 적과 교차를 하면 됩니다.

 화력이 약한 편에 속할 뿐 아니라 수냉식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서 전방 방어력도 그다지 좋지 못한 P-51로는 적기와 정면(Head-on) 사격으로 맞대결 하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특히 편대 전투 중에 헤드 온 사격을 하면 내 목숨이 위태로워질 뿐만 아니라 편대 팀웍이 깨지게 되어서, 편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헤드 온 사격을 시도하면 내가 적을 조준하는 동안 도리어 스스로가 적에게 더 좋은 정지 목표물이 될 뿐이며, 헤드 온 사격에 집착하면 적기와 교차한 이후의 기동에서 한 박자 늦어지게 됩니다. 사격에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이후의 전투를 유리하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는 헤드 온 사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홀로 불리한 경우에 처했을 때에는 헤드 온 사격을 할 필요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 때에도 적을 기필코 격추시키겠다는 것 보다는 적을 혼란시키는 목적으로 헤드 온 공격을 시도한 후에 적기가 머뭇거리는 틈을 이용하여 이탈할 기회를 늘리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고고도의 적기와의 교전
 고도가 약간만 더 높은 한대의 적기는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이 같은 고도에서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의 교전 원칙을 적용하면 됩니다. 적기의 고도가 아주 높다면 적기가 한 대일지라도 교전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적과 교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역시 똑같은 원칙을 적용하되 방어에 임하는 항공기는 방어 기동술 부분에서 설명했듯이 급강하 회피나 급선회 회피를 하면서 적기의 에너지를 소모시켜야 합니다. 가급적 적기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회피기동을 하면 다른 아군기가 좀더 쉽게 엄호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고도가 우세한 적기가 한대가 있는 경우에는, 처음에는 조금 불리하지만 상황을 길게 끌고 나갈수록 우리는 에너지를 비축하고 적기는 에너지를 소모할 가능성이 많아지므로 점점 유리해집니다. (이는 적기가 두 대나 그 이상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적기가 수적으로 같거나 더 많은데다 고도까지 더 높다면, 가급적 교전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적기의 에너지가 높을 때는 적기와 맞붙어서 당장 격추를 하려고 성급하게 무리한 기동을 하지 말고, 가급적 안전한 방법의 방어기동을 반복해서 시간을 끌면서 조금씩 에너지를 모아서 유리한 에너지 상황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공격적인 기동을 해야 합니다. 높은 고도에 있는 적기와 상대할 때의 대응 원칙은 기본적인 2기 협조와 같지만, 더 높은 고도에 있는 적기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상황인식이 둔화되어서 적기가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속도가 얼마인지 등등을 파악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상황 인식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교신을 특히 활발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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