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격술 *

 기동이 달성되어 적기를 공격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면 사격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적기를 격추하기는 쉬워집니다. 반면, 사격술이 뛰어나다면 한두 번의 짧은 기회로도 적기를 격추할 수 있기 때문에, 적기의 꼬리를 물고 정확한 조준사격 위치로 기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줍니다. 이렇게, 사격술과 기동술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사격술에서는 자세하게 이론적인 연구를 하는 것보다도, 많은 경험을 쌓아서 사격 감각을 익히는 것이 사격술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P-51과 미군기들의 주무장인 캘리버 50(Cal.50) 기관총의 특징 위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미군기들의 주무장인 캘리버 50 기관총은 기본적으로 적재탄수가 많고 발사 속도가 빠른 대신, 대부분의 전투기들에서 주로 장착하는 20mm급 기관포에 비해서 탄환 한발의 화력은 약합니다. 따라서, 캘리버 50을 사격할 때는 정조준을 해서 방아쇠를 짧게 끊어 쏘는 것보다는, 적기가 지나갈 예상 지점에 많은 총알로 탄막을 치는 탄막 사격을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공중 사격술에서는 탄의 소모가 많더라도 기회가 왔을 때 적기를 놓치지 않고 격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환이 떨어지면 기지로 귀환하면 되지만, 어렵게 얻은 사격 기회에서 적기를 격추하지 못하면 상황을 역전 당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생명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탄을 낭비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대충 쏘고 나서 막연히 명중하기를 기도하는 방법은 피해야 하지만, 단순히 한번의 출격에서 많은 적기를 격추하기 위해서 탄약을 아낀다거나 기총 명중률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 방아쇠를 당기기를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마음속으로 또는 입으로 하나 두울 하고 2초 이내를 세면 방아쇠를 너무 오래 당기고 있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발사한 탄환이 빗나갔다고 해서 무작정 방아쇠를 당긴 채로 스틱을 이리저리 흔들지 말고,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어느 정도 시간 동안 사격을 할 것인지 하는 생각을 미리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 방아쇠를 일단 당겼으면 탄이 맞던 안 맞던 간에 조종입력을 그대로 유지해서 탄환이 한군데로 몰리도록 해야지, 사격한 탄환이 빗나갔다고 해서 방아쇠를 당긴 상태에서 조종간을 움직이면 탄이 흩어지기만 할 뿐입니다. 캘리버 50으로는 그렇게 흩뿌려진 탄 중에 몇 발이 적에게 명중하더라도 그 적기는 잘 격추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 두발을 쏴봐서 맞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집중사격을 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처음의 한 두발로 적기는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서 회피기동을 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일단 어느 지점에 탄막을 치겠다고 생각했다면, 1-2초쯤 쏟아 붓고, 맞지 않았으면 조준점을 수정해서 다시 쏟아 붓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캘리버 50에 적합합니다. (쏘고-조준하고-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탄착점 예측을 정확히 할 것인가? 경험이 쌓이다 보면 감이 생겨서 명중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어렵게 기동하는 에이스급 적기보다 쉬운 난이도의 AI 적기를 상대로 해서부터 연습을 하면 사격 실력이 빨리 늘 수 있을 것입니다.

 조준점을 잡을 때의 한가지 팁으로, 선회하는 적기에 대해서는 동체 축선의 연장선에 조준점을 잡지 말고 지면쪽 날개의 연장선 (동체 축선보다 약간 아래쪽)정도에 조준점을 잡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프로펠러기는 선회를 하는 동안 지면쪽으로 비행 경로가 밀리게 되므로, 이렇게 사격 조준점을 지면쪽으로 약간 쏠리게 잡아야 적기의 중앙에 탄환을 꽂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당구를 칠 때 대략적인 방향으로 공을 보내서 근처 아무 곳에나 맞겠지 하고 치지 말고 한 점을 보고 공을 쳐야 하는 것처럼, 적기의 윤곽 어디에든 맞겠지 하고 조준점을 크게 잡아서 탄이 아무 곳에나 맞기를 기도하지 말고 엔진, 조종석 등과 같이 구체적인 한 점을 향해 사격을 한다는 마음가짐을 들이고 조준을 하면 탄착이 더 집중되고 명중률도 높아집니다.

  많은 스틱에서 기본값으로 캐논(Cannon)과 머신건(MG)이 다른 버튼에 할당되어 있고, 대개는 캐논과 건을 같이 사격하려면 엄지와 검지로 누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설정이 되어 있으면 사격을 할 때 다섯 손가락 중 가장 중요한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을 모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격을 할 때 스틱이 흔들리는 원인이 됩니다. 조준은 잘 하는데도 막상 사격은 적기에 잘 맞지 않는다면, 방아쇠를 당길 때 스틱을 잡은 손이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흔들려서 조준점이 흐트러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텐션이 약한 스틱에서는 이 위험이 더욱 큽니다. 물론 그에 적응을 아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애써 수고를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스틱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적당한 대처방법으로는, 방아쇠를 당길 때 모든 기관총과 기관포가 함께 발사되게끔 스틱 버튼을 설정하여 항상 방아쇠만으로 최대 화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사격 순간에 긴장을 해서 손이 힘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네 손가락과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이 한꺼번에 움직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만 살짝 움직이게끔 연습을 하면 조준점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논과 머신건을 별도로 사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위해서는 캐논이나 건 버튼을 스틱의 다른 버튼으로 할당하고, 검지로 당기는 트리거 버튼(방아쇠)는 최대 화력이 나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설정 방법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겠지만, 중요한 점은 결정적인 순간에 최대 화력을 효과적으로 사격할 수 있도록 하는 설정을 이용하고, 그런 방법으로 사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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