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에 앞서 *

항공문화가 반드시 공부를 많이 해야만 접할 수 있는 특수한 사람들만의 문화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넓게 보면 어린이가 고사리 손으로 접어 만든 종이비행기도 항공문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10대 학생들이 모형항공기를 만들어 날리는 것도 낯선 모습이 아니지만 모형비행기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항공공학 박사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다. 학생들이 모형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비행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높이고 상식을 알려주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문화의 저변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행기 조종이나 전투비행도 그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수준으로 다가가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 이 강좌의 목표는 그와 같이 가벼운 수준에서 전투비행을 접해보는 것이다.

전투비행시뮬레이션은 비행기가 어떻게 나는지, 그리고 그 비행기를 타고 전투기 조종사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를 접해보는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전문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일평생을 공부해도 모자란 것이 공중전 전술이다. 따라서 이 연재를 보기만 하면 전투조종사 뺨칠 정도가 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전투비행을 실질적인 관점에서 다가가봄으로써 좀 더 많은 분들이 전투기 조종사들이 하는 일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조종사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연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그러나 하품 나는 비행 이론을 구구절절 늘어놓을 생각은 없다. 전투비행시뮬레이션을 하나의 게임으로서 재미있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투비행의 실질적인 부분들을 다룰 것이다. 1인칭 밀리터리 액션 게임은 이미 PC게임에서 하나의 유행하는 분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때는 바야흐로 공군이 전쟁의 주인공이 되는 항공력의 시대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 언제까지나 땅바닥에서 뛰어다닐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끝없는 하늘과 1,000억원 짜리 전투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소총 들고 땅에서 뛰어다니는 것이 지루하다면 전투기를 타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싸워보자. 싸움이 힘든 만큼 승리의 기쁨도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투조종사들이 하는 일들을 게임으로 대신 해보면서 그들이 역사 속에서 해왔던, 그리고 하고 있는 일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싸움이 어려운 만큼 승리의 기쁨도 크다 (LOMAC)

이제 비행기가 뜨고 나는 법에서부터 기본전투기동, 편대기동, 그리고 원거리 요격 전술에 이르기까지 공중전을 위해 필요한 기동과 전술들을 알아볼 것이다. 월남전에서 미군의 팬텀기들이 날렵한 월맹군의 미그기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기동술인 하이요요, 배럴롤과 같은 3차원 기동을 직접 해보자. 2차대전 미해군의 조종사들이 우수한 성능의 제로기를 맞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도록 해준 유명한 타치 위브(Thach Weave) 전술을 실제로 해보면서 편대전투의 힘도 느껴보자. 최첨단 전투기에서 레이더를 보면서 적기를 원거리에서 미사일로 요격해보는 값비싼 체험도 얼마든지 해볼 수 있다.

하이 요요

 Fighter Ace
기초 부분 교육 자료로 우선 Fighter Ace라는 2차 세계대전 전투비행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비행시뮬레이션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고 온라인 서버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간단한 오프라인 비행을 해볼 수 있는 합법적인 공개 소프트웨어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구성의 게임이다. 그리고 게임이 단순하기 때문에 조이스틱이 없더라도 비교적 쉽게 플레이 할 수 있고 비교적 저사양에서도 잘 돌아간다. 따라서 기초 교재로 쓰기에 적당할 것 같다. 고성능 제트전투기가 아니라도 낙심하지는 말길. 공군 조종사들도 처음에는 프로펠러 비행기로 비행훈련을 시작하니 말이다. 차근차근 레벨 업을 해 나가자.

이번 회에는 우선 기초 교재로 사용할 Fighter Ace 게임의 기본 설치 및 설정법을 알아본다.

 설치 방법)
1. http://fighterace.ketsujin.com/ 를 방문한다.
2. 페이지 아래에 있는 토렌트 파일(http://fighterace.ketsujin.com/FA42DeluxeEdition.iso.torrent[4.4GB%20Deluxe%20Edition])을 이용하여 게임 파일을 다운받는다.

3. 다운받은 ISO 파일을 이용하여 게임을 설치한다.
(ISO 파일 실행 방법: http://dis1.tistory.com/245 참조)

게임 시작)
게임을 처음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접속 화면이 나온다.

Create New Pilot 입력칸에 원하는 이름을 입력하면 ID로 등록된다.
오른쪽 아래의 PLAY -->를 클릭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처음에는 뉴스 메뉴가 뜬다. 여기에는 게임과 관련된 기본 안내들이 나온다.
1) PREFERENCES를 클릭하면 게임 설정 메뉴가 나온다. 참고로 2) ARENAS는 훈련 미션 메뉴이고 3) FILMS는 비행 기록 녹화 필름을 다시 볼 수 있는 곳이다. (기본으로 저장된 필름은 없다.)

 PREFERENCES 메뉴의 게임 설정에는 AUDIO(소리), VIDEO(화면), CONTROLS(조종장비), KEYS(조작키 설정), OTHER(기타) 탭이 있다. 다른 게임들에서도 대개 이와 비슷하게 설정 메뉴가 구성되어 있으므로 여기서 설정법을 익혀두면 다른 게임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VIDEO 탭을 클릭하고 Video driver와 Screen size를 각자의 그래픽 카드와 모니터 해상도에 따라서 맞춘다. Video Driver는 시스템이 허용하는 한 가급적 높은 숫자의 DirectX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Screen Size(해상도)는 윈도우에서 설정한 기본 해상도와 같이 맞추는 것이 좋다.(시스템이 허용하면 가급적 높을수록 좋다.) 단 스크린샷에 나온 Windows mode(창모드)는 색상이 16비트로 제한되므로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끝에 x16 혹은 x32라고 되어있는 것은 색상의 수(16비트 및 32비트)를 얘기하는 것이므로 가급적 x32로 설정한다. 60 Hz와 같은 식으로 표시된 주파수는 높을수록 좋다. 그 아래의 나머지 메뉴들은 컴퓨터 사양에 맞게 적당히 설정한다. 요구사양이 높지 않으므로 일반적인 PC에서 최대 설정으로 맞추더라도 대부분 큰 무리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CONTROLS 탭을 클릭하고 사용할 조이스틱, 러더(방향타), 스로틀(엔진 출력 조절장치)을 선택한다. 조이스틱이 있다면 각 목록에서 사용할 스틱을 선택하고, 스틱이 없다면 No Joystick을 선택한다. 그러면 키보드로 조종이 된다.
조이스틱을 처음 사서 하는 분이라면 우선 윈도우에서 스틱을 설치한 후 게임을 실행해야 게임에서 스틱을 인식한다는 점에 유의한다. 조이스틱 설치법은 각 제품의 매뉴얼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보통은 제품에 동봉된 CD를 이용하여 드라이버를 먼저 설치한 후 중간에 나오는 지시에 따라 스틱을 PC에 꽂고 잘 인식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AUDIO, KEYS, OTHER 탭들의 설정값들은 원한다면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설정을 바꾸어도 되지만 기본값으로 두어도 무방하다.
이번 회는 기초 교재로 사용할 Fighter Ace의 설치법을 알아보았다. 다음 회부터 본격적인 비행 교육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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