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차 2300시 *

번호:105/153  등록자:SKIDROW6  등록일시:95/03/16 14:50  길이:57줄
제 목 : [조인]팰콘 6일차 2300: 요격임무

  6일차의 마지막 야간출격 임무는 예천 비행장으로 오는 적의 미라쥬 2000 3대와 그를 호위하는 2대의 Q-5(MiG-19의 중국판)를 요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비행대는 현재 운용 가능한 조종사가 20명 이내로 아주 부족한 형편이었고 제가 맡은 조종사도 3명은 되어야 하는데 1명밖에는 없는 실정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할 수없이 이번 출격에서는 제 조종사가 아닌 컴퓨터에게 맡긴 조종사인 비행대장을 제가 쓰고 나머지도 모두 격추전과 10대 이상을 가진 1급 조종사를 투입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비교적 쉬운 임무였고 공중에는 3대의 F/A-18들이 공중초계를하고있었습니다.

  이륙을 하자마자 AWACS에서 적의 ECM의 전파를 잡아서 우리에게 알려왔습니다. 5G가 넘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스럽게 선회를 해서 웨이포인트 1을 향해 80AIR 모드 레이더를 작동시켰더니, 3개의 점들의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전형적인 스크램블 임무에서 볼수 있는 형태인데, 가장 가까운 그룹은 16마일거리였고 아군의 F/A-18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의 그룹이 적 Q-5였고, 가장 먼 그룹이 적의 주 공격부대인 미라쥬 2000이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Q-5들을 먼저 제거할 생각으로 그중 한녀석에게 SAM 레이더를 맞추고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윙맨이 레이더상으로 적기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계속 하더니 공격 허가를 구해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거리가 먼데 왜그럴까....라고 생각하며 일단 공격허가를 한뒤에 레이더를 잘 살펴보았더니, 기존에 포착된 항공기의 흔적말고 새로이 짙은 점이 나타나있었습니다. 거리는 약 10마일 정도였고, 그것을 Q를 눌러서 확인해보았죠. 그랬더니 어둔 밤이었지만 갈색의 기체가 얼핏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그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죠. 원래 팰콘3.0에서는 기체의 디테일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위해서 기체의 색깔로 기종을 식별하는데, 이경우에는 갈색의 적기가 Su-24(전투폭격기)와 MiG-23 두가지가 있는데 어두워서 기체모습은 못보고 그냥 Su-24라고 생각하고 위협이 안된다 싶어 그냥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적기는 MiG-23이었고, 5마일 정도에 다다르자 갑자기 레이더를 켜면서 (잔재주를 부리는 적 조종사였죠...멀리서 레이더를가동하면 대응할 시간을 주니까 레이더를 가까이에서 켜더군요) 열추적 미사일을 발사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젠장! 저는 거의 본능적으로 ECM을 가동하면서 우측으로 선회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는 미사일이 플레어에 교란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패드록 모드로 미사일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인가 미사일이 지나쳤다 싶었는데, 갑자기 폭발 섬광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플레어에 맞았으려니.....했는데 오랜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조종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빌어먹을....이라고 중얼거리며 6번을 눌러 피해를 확인해보니 모든 경고판에 불이 들어와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미사일도 한발 쏴보지 못하고 탈출을 해야만 했죠. 탈출하면서 비행대장이었던 조종사가 무사하기만을 바랬습니다.

  그리고 나서 윙맨들을 관찰했죠. 그런데 이것이 전쟁의 운이던가....1급조종사가 탑승해서 적의 공격기를 요격하는 쉬운 임무인데 윙맨 1명이 적기에게 격추되어 탈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편대는 1대만이 남았고 더 구경하다가 나머지 아군기도 격추당하고 임무를 실패하는 경험을 되살릴 수 없어 임무를 끝내야만 했습니다. 어쨌든 적의 공격부대를 하나도 격추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임무는 실패로 돌아갔고, 제가 몰던 조종사는 부상을 당한 채로 돌아왔지만 다른 윙맨은 끝내 실종으로 처리되고 말았습니다. 단지 적기 4대를 격추한 전과만이 남았죠.(아군은 팰콘 2대를 잃었습니다.)

  6일차의 4차례의 출격 결과 그렇게 많은 조종사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지상의 전선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인민군은 천안과 대전까지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조종사의 목숨이 헛되었단 말인가...참으로 지휘관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음번 임무를 바라보며 6일차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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