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와본 지 2년이 넘는 사람으로써 '글 하나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굴뚝같았는데 아직도 글 한 번 안 올린 데다가, 태극기 글을 보니 저도 제 나름대로의 소감 하나 써야겠는데 그것에 대해서만 글 하나 덜렁 올린다는 게 글을 쓰신 분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먼저 글 올립니다.(괄호를 쓴 글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 부연하자면 일반글은 생각을, 괄호글은 감정 내지는 부연글인데 이런 식으로 글을 쓰다 보니 상당히 글이 길어지더군요. 제 글쓰는 스타일이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세하게 써야 한다는 거라서 그런 것이니, 길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아직 글쓰기 내공이 상당히 모자라는 터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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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불하에서 님의 홈피 링크를 보고 들어오기 전에 자주 다녔던 밀리터리 모임들의 회원들 글을 봤을 때 전문적인 분들이 별로 없어서 좀 식상해 있었기 때문에, 이 홈피에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그 당시에는 제 나름대로 어느정도의 수준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컴뱃암즈를 보면서 장비의 운용과 전술에 대해서 눈뜰 때라 장비 스펙만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을 보며 한심해했었죠. 저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그사람들 이해는 못하고... 하도 보다 보니 질리더군요.)
그런데, 여기 논단에 쓰여져 있는 글들을 보고 상당히 쇼크를 받았습니다. 장비의 운용과 전술에 대한 상당히 깊이있는 글들이 많았고, 어떤 군사적 이슈에 대해서 군사 전문가(이 표현이 적절한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 있는 "일반적인" 밀리터리 매니아에 비해서는 훨씬 수준이 높기 때문에 높여 부른다는 의미로 이 명칭을 씁니다.)적인 관점에서의 해석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쓰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존 와든의 항공 전역"이나 "전투의 공포", "FX 사업에 대한 기나긴 논쟁들"같은 글은 제게 상당히 감명깊게 다가왔습니다.(아직 항공 전역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읽어 보고는 싶은데, 요새는 책만 보면 졸리더군요. 예전에는 책 꽤 읽었는데... 나이드니 역시 귀차니즘은 극복할 수 없나 봅니다. 그리고 FX때 F-15파였지만, 결국 알고 보니 저도 수박 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