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은 현실적인 영화보다는 스케일이 큰 판타지 무비를 무척이나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초기작인 은행나무 침대나 단적비연수는 판타지 무비였고, 쉬리 또한 007류의 환타지에 속하죠. 그는 영화적 소재를 포착하는 능력은 뛰어난데 영화 자체는 그렇게 잘 만드는 것 같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도 대부분 전형적 인물들이고 상황전개도 억지스러운 면이 많죠. 감독보다는 기획자가 더 어울리는 듯...그래서 쉬리를 본 이후, 강제규 감독의 영화는 비디오로만 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극기 휘날리며 예고편을 보고 나니 궁금해서 도저히 못견디겠더군요. 그래서 결국 극장에 가서 보고 말았는데 역시나 그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소재는 참신하나 영화 자체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