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때 쾨니히스티이거란 닉네임을 사용했던, 지금은 육사지망생이 된 학생입니다 -_-
성적, 체력 등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볼때 조금이나마 확률이 높은 육군쪽을 지원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결국 조종사의 꿈을 포기했는데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난후 조금은 재밌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일화를 겪게 되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반에는 공사지망생이 있습니다. 좀 길게 말해서 공군사관학교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이죠 -_- 성적은 저와 비슷하고, 체력은 저보다 나은 수준입니다만, 최근 공사의 인기도가 높아져 육사를 능가하는 경쟁율을 보인다는데 그 친구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더군요. 등뒤에서 욕을 하는 것 같아 친구에겐 미안합니다만, 저는 결국 어째서 그 친구가 공군사관학교를 지망하는지를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듣는 순간... 마음속에서 큰 종소리가 나더군요....
"멋있잖아."
흠흠... 물론 좀 더 들어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되었습니다. 육사나 공사, 해사 등은 졸업이후 전체적으로 생활수준이나 대우는 비슷하다 이런것이었지요. 그러다보니 셋중에서 육사는 아이들 좀 굴릴것 같고, 해사는 배멀미 할것 같고, 공군은 멋있다~ 해서 공사를 골랐답니다.... -_-
물론 아직 1학년이고, 세상물정 모를 나이이니 어느정도 당연한 대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에 있어 제일 큰 시발점이 될 대학을 다소 한순간의 감정으로 선택한다는 것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요즘은 성공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대학생 또는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려면 1학년때부터 원하는 직종과 학업을 두루 확인해 두어야 한다더군요.)
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져야 할까요? 저 친구는 그래도 상당히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장래에 이 나라의 하늘을 지킬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보유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skidrow님께서 이러한 공사지망생에 대하여 한 충고를 해주시면 어떨까 해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어린 고1에 불과한지라, 어떻게 말을 해보려고 해도, 쉽지 않더군요. 어쩌면 skidrow님의 한마디가, 이 나라의 장래에 큰 영향력(?)을 끼칠지도 모릅니다. 한 말씀 부탁 드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