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skidrow님...
오늘 올라온 글 보니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더군요.
올해는 참가신청을 못해서 그냥 가족야유회겸으로 와이프랑 3살, 1살된 아가들을 데리고 가보려고 잔뜩 준비를 했었는데, 갑작스런 비때문에 가지를 못했네요. 아가들에게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꼭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시뮬대회만 예정대로 열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못가게 되었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시뮬대회도 없는데 모래 행사에 갈수도 없고... 이거참...
작년에 대회장의 모습을 보고는 축제처럼 치뤄지는 것 같아서 맘이 참 흐뭇했었는데, 속사정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것 같네요. 마치 96,7년경에 나우윙스등의 비행시뮬동에서 주관했던 대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마침 FLCS, TQS 등을 정식 수입하던 업체를 꼬셔서 신**님등의 몇몇 동호인들이 한 쇼핑몰의 부스를 전세내가면서 많은 비용을 들여 개최했었던 EF2000 넷플대회랑 너무도 유사했습니다. (아마 그때 2:2에서 skidrow님이 우승을 했던 기억이...? 맞나요?)
그때도 대회를 추진하는 몇몇 사람들은 종목으로 선정된 EF2000의 비사실성을 비판하거나 나름대로 주최측이 고민해서 선정한 대회 규칙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대회의 불참을 선언해버렸던 사람들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고수(?)었으면서도 OFF 모임장에는 전혀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많은 고수들때문에 마음 고생만 엄청 했었지요.
업체에다가 분명히 홍보효과도 있고 수익성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던 **님등은 결국 적은 참가자들로 인해서 준비기간중에 쇼핑객들을 따라온 아이들이 FLCS, TQS를 마구 유린하는 모습을 찹찹한 마음으로 보고 있어야 했고, 대회일에도 주최측의 사정은 전혀 이해하려고도 안하면서 대회 규칙에 대한 이견과 준비부족을 토로하는 참가자들로 인해서 2중의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재현되는 느낌이네요. 그때도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기대이상으로 너무나 적은 참가자들이었구요. 결국 이쪽저쪽에서 욕만먹고 다음행사는 기약도 하지 못한채 흐지부지 되버렸던 그런 기억하기 싫은 모습이 떠오릅니다.
결국 민간주도의 행사는 그렇게 마무리되버렸고 공군주관의 대회로 새롭게 시작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아 ~ 이렇게 발전해 나가는 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에고 그냥 여러가지가 생각나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는 잘못하다가는 공군주관의 대회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