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일단 가장 먼저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부터 보시죠.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Tu-95&contents_id=AKR20080212047700009
국민일보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0808958&cp=nv
그다음에 조선일보는 친절하게 삽화까지 곁들여서 보도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13/2008021300126.html
그런데 좀 이상하죠. 태평양으로 출격하는데 왜 우크라이나에서 이륙을 하는지...
그런데 CNN 기사를 보니 이렇습니다.
http://edition.cnn.com/2008/US/02/11/russian.bomber/index.html
요는, 출격한 기지가 우크라이나(Ukraine)에 있는 기지가 아니라 우크라인카(Ukrainka) 공군기지라는겁니다. -_-; 극동지역에 있는 기지라고도 명시되어있습니다.
이 기지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Ukrainka_%28air_base%29
국민과 조선일보에는 연합뉴스 인용이라고 명시가 되어있지 않고 기사 문맥도 다른데, 완전히 별개로 원문을 보고 작성한 것인지 연합뉴스의 문맥을 기초로 한 것인지는 불확실합니다. 만약 전자라면 여러 기자들이 똑같이 오독을 했다는 것이 됩니다.
-------------------------------------------------------
기자들이 외신기사들을 도대체 얼마나 빠르게 속독을 하길래 허구헌날 오역도 모자라서 오독까지 나오는 것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이건 k자 하나 잘못 읽은 것에서도 한참 벗어난 문제라고 봅니다.
우선, 영문기사 원본에서는 극동지역에 있는 기지라고 명시를 했는데 우리쪽 기자는 이를 과감히 무시해줬습니다. 토익 시험볼 때 문장 제대로 안읽고 눈에 들어오는 단어 몇 개만 가지고 답만 찍는 연습만 해서 그런걸까요? 도대체 같은 문장 안에 바로 옆에 써있는 위치 정보를 어떻게 이리 용감하게 무시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기자라면 외신보도 원문 뉘앙스까지 따져가면서 꼼꼼히 읽어줘야 하는게 아닌지.
그리고 설령 철자를 잘못 읽는거야 인지상정이라고 친더라도, 문제는 역시 큽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평양으로 오려면 지구 반바퀴를 돌아와야 합니다. 극동지역에 러시아군 부대들이 우글거리는데 태평양으로 출격할 항공기가 무슨 이유로 우크라이나에서 이륙하겠습니까-_-; 기자가 우크라이나라는 동네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몰랐던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_-;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독립당시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던 구소련 폭격기부대 소유권 문제로 러시아와 매우 심한 갈등을 겪었고 지금도 양국은 사이가 안좋습니다. 심지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핵미사일을 조준하겠다고 협박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마당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폭격기가 출격했다고라-_-;??? 기자가 혹시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인 줄 모르고 러시아의 한 지방이라고 생각하기라도 한걸까요 -_-;?
그러니 지리상식과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단순히 k자 빼먹고 우크라이나라고 읽었더라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연히 잘못 읽었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어졌어야 정상입니다. 이를 처음 보도한 연합뉴스 기자도 그렇지만 받아썼든 원문보고 썼든 국민/조선 기자들도 마찬가지인 얘기고요. 더욱이 조선일보는 삽화까지 넣었는데, 그렇다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기사가 나오는 과정에서도 그걸 교정하지 못했다는 얘기죠.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오역들을 기사라고 내는 것을 볼 때마다 그러고도 기자라고 월급 꼬박꼬박 받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외신 번역해서 제공하는 것이 회사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국내 신문들의 기사소스가 되는 연합뉴스는 더더욱 말입니다.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Tu-95&contents_id=AKR20080212047700009
국민일보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0808958&cp=nv
그다음에 조선일보는 친절하게 삽화까지 곁들여서 보도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13/2008021300126.html
그런데 좀 이상하죠. 태평양으로 출격하는데 왜 우크라이나에서 이륙을 하는지...
그런데 CNN 기사를 보니 이렇습니다.
http://edition.cnn.com/2008/US/02/11/russian.bomber/index.html
요는, 출격한 기지가 우크라이나(Ukraine)에 있는 기지가 아니라 우크라인카(Ukrainka) 공군기지라는겁니다. -_-; 극동지역에 있는 기지라고도 명시되어있습니다.
이 기지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Ukrainka_%28air_base%29
국민과 조선일보에는 연합뉴스 인용이라고 명시가 되어있지 않고 기사 문맥도 다른데, 완전히 별개로 원문을 보고 작성한 것인지 연합뉴스의 문맥을 기초로 한 것인지는 불확실합니다. 만약 전자라면 여러 기자들이 똑같이 오독을 했다는 것이 됩니다.
-------------------------------------------------------
기자들이 외신기사들을 도대체 얼마나 빠르게 속독을 하길래 허구헌날 오역도 모자라서 오독까지 나오는 것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이건 k자 하나 잘못 읽은 것에서도 한참 벗어난 문제라고 봅니다.
우선, 영문기사 원본에서는 극동지역에 있는 기지라고 명시를 했는데 우리쪽 기자는 이를 과감히 무시해줬습니다. 토익 시험볼 때 문장 제대로 안읽고 눈에 들어오는 단어 몇 개만 가지고 답만 찍는 연습만 해서 그런걸까요? 도대체 같은 문장 안에 바로 옆에 써있는 위치 정보를 어떻게 이리 용감하게 무시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기자라면 외신보도 원문 뉘앙스까지 따져가면서 꼼꼼히 읽어줘야 하는게 아닌지.
그리고 설령 철자를 잘못 읽는거야 인지상정이라고 친더라도, 문제는 역시 큽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평양으로 오려면 지구 반바퀴를 돌아와야 합니다. 극동지역에 러시아군 부대들이 우글거리는데 태평양으로 출격할 항공기가 무슨 이유로 우크라이나에서 이륙하겠습니까-_-; 기자가 우크라이나라는 동네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몰랐던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_-;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독립당시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던 구소련 폭격기부대 소유권 문제로 러시아와 매우 심한 갈등을 겪었고 지금도 양국은 사이가 안좋습니다. 심지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핵미사일을 조준하겠다고 협박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마당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폭격기가 출격했다고라-_-;??? 기자가 혹시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인 줄 모르고 러시아의 한 지방이라고 생각하기라도 한걸까요 -_-;?
그러니 지리상식과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단순히 k자 빼먹고 우크라이나라고 읽었더라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연히 잘못 읽었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어졌어야 정상입니다. 이를 처음 보도한 연합뉴스 기자도 그렇지만 받아썼든 원문보고 썼든 국민/조선 기자들도 마찬가지인 얘기고요. 더욱이 조선일보는 삽화까지 넣었는데, 그렇다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기사가 나오는 과정에서도 그걸 교정하지 못했다는 얘기죠.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오역들을 기사라고 내는 것을 볼 때마다 그러고도 기자라고 월급 꼬박꼬박 받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외신 번역해서 제공하는 것이 회사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국내 신문들의 기사소스가 되는 연합뉴스는 더더욱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