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거와 비교하면 확실히 전반적으로 제트심보다 프롭심에 더 알맞은 것 같습니다. 약한 텐션 덕분에 맘대로 쥐어땡기기 편한 것도 있고, 햇키 숫자가 적은 것도 프롭심에서는 커버가 많이 되네요. 팰콘에서는 모드 기능을 이용해서 실기 HOTAS 설계를 그럭저럭 맞춰놓기는 했지만 조금 헷갈리는군요. 일례로, 스로틀의 override 스위치와 스피드 브레이크 스위치를 각각 모드 1,2의 aux 스위치에 할당하였는데 overide 스위치 켜고 독파 중 스피드 브레이크 써야될 상황이 되니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모드 2로 바꾸고 aux 0 위치에 있던 aux 스위치를 aux 1로 바꿨다가 다시 aux 0으로 당겨야 스피드 브레이크 작동 -_-)
텐션 약한 것은 나름 적응하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닌데, 써보신 분은 아시다시피 스틱을 움직일 때 마찰부위가 뻑뻑해서 끼긱거리는 느낌이더군요. 그리스가 없어서 기계에 쓰는 윤활유를 쳐봤는데 오히려 더 뻑뻑해졌고, 대용품을 알아본 바 퐁퐁이나 양초신공을 쓰신다는 말을 듣고 저도 퐁퐁을 써봤더니 사정이 좀 나아지는군요. 스틱 움직일 때 거품이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ㅋ
형을 줬던걸 뺏은건데 어떻게 썼는지 핀마우스가 맛이 가버린게 안타깝지만 아쉬운대로 키보드로 대신하니 뭐 아주 못 할 정도는 아니고요. 그런데 팰콘을 하다보니 게임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aux 스위치를 움직이면 컴이 재부팅되어버리는 말그대로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네요. 아마 aux 스위치 자체가 뭔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조심해서 쓰면 될 것 같지만 심히 거슬리는군요.
전반적으로는 스틱 새거 살 돈 아끼는 셈 치고는 아쉬운대로 쓸만 합니다.
어차피 두 스틱 다 정상이 아닌 바에는 그냥 쿠거를 쓰기로...
인식이 끊어지는 문제는 파워 문제라고 생각되어 파워서플라이를 하나 주문했고 센터 유격문제는 고무줄 신공으로 대충 잡아놨습니다. 유격이 벌어진 방향으로 압력을 주면 스틱이 튀는 경우가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리저리 잡아서 튀는 값을 좀 줄여놨구요.
괜히 스틱 바꾼다고 삽질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