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체들의 주장을 보면

대한민국 공군의 전략형 공군이라는 플랜이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강대국 공군 흉내내기라고 비판하면서

같은 글에서 도리어 "미국에서조차 거부한 비행기"를 사려고

한다고 비판을 하네요.

미공군의 기준에 맞춰서 최신 비행기를 도입하자는건지 아니면

미국의 앞선 기준에 따르지 말고 우리 실정에 맞는 비행기를

도입하자는건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입니다.

자신들의 일관된 견해가 있고 그 기준에서 F-15와 맞지 않아서

F-15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F-15가 안된다는 논리를

펴기 위해서 자기모순적인 주장을 하다니요.

사실 반F-15운동을 벌이는 진보단체들의 핵심 주장은 F-15를

반대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F-X 사업은

물론 다른 모든 종류의 무기도입사업까지 모조리 부정하는

것(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국군의 존재의미 부정)이니 굳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겠지만요.



어떤 단체들은 F-15반대 서명운동을 벌인다고도 하는데,

역시 표면상 F-15반대를 내세워 서명운동을 벌이는 그 단체들의

실제 주장도 무기도입 사업 자체의 반대입니다.

F-15에 반대한다는 선전문구에 속아 서명을 하면 정작 그것을

무기도입에 반대하는 여론인것 처럼 조작하는 황당한 일이

버젓이 백주 대낮에 벌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섬뜩한 세상입니다.

꼭 보증서에 서명 하나만 해달라고 해서 내용도 안보고 해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공산당 입당원서이더라는 식의 얘기와 다를게

없군요.



사업에 대해 이런저런 주장이야 할 수 있겠지만, 투명하지 못한

사업을 비판하는 자들 역시 이 사업을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선동의 수단(절대 사업에 대한 찬반의견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으로 삼는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봅니다.



이런 자들이 사회의 양심이고 지식인이라며 활개를 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