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

1회전: vs Xwing님
첫 머지 후 저는 슬라이스 턴으로 각도를 얻으려고 하였고, 엑스윙님은 수직 선회에 들어가셨습니다. 이에 두번째 머지에서 제가 약간 각도와 에너지에서 불리한 것 같았기에, 수직 nose-to-ose 상황을 만들기위해 플랩을 펴고 스파이럴 다이브에 들어갔습니다. 어느정도 스파이럴 싸움이 지속되다가 한번 엑스윙님이 스핀에 걸려서 제가 600야드 정도 뒤에서 꼬리를 잡았으나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 후 저고도까지 내려가서 제가 꼬리를 물린 상태고 되었고, 플랫 시저스를 시도했습니다. 엑스윙님은 플랫시저스에 말려들지 않고 고도 분리를 통해 제 뒤에 계속 머무르셨고 제가 너댓 번정도 피격이 되었습니다. 탄이 분산해서 맞았는지 다행히 조종면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마지막 피격때에는 엔진 오일이 나가고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대책이 없었던지라 계속 풀 플랩의 저속 시저스를 시도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확실하게 제 뒤를 잡고 있던 엑스윙님이 순간적인 실수로 스핀에 걸려서 바닥에 디칭을 하시는 바람에 가까스로 제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2회전: vs 공사 생도
상대를 왼쪽에 놓고 첫 머지가 이루어졌기에 자연히 왼쪽 러프베리로 교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왼쪽 레프베리였는데, 플랩을 한 칸 내리고 있어서 그랬는지 제가 각도를 조금씩 얻어나가게 되어, 이윽고 상대를 조준점에 넣고 격추를 하였습니다.

3. vs Kaoria님
첫 머지 이후 둘 다 왼쪽 슬라이스 턴을 시도했는데, 제가 약간 빨리 돌았는지 아니면 가오리아님이 헤드온을 일부러 피하려고 하셨는지 어쨌든 두번째 머지에 곧바로 사격 기회가 와서 사격을 하였는데 이떄 가오리아님의 한쪽 에일러론이 손상당하셨습니다. 이후의 선회전에서 제가 각도를 계속 잃어서 저고도 시저스로 들어갔는데, 가오리아님이 몇 차례의 사격 기회를 놓친 후 오버슛을 하고 이탈하시는 동안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원거리에서 집중사격을 한 것이 운좋게 명중하여 제가 이겼습니다.

4. vs Duke님 (결승 1차전)
역시 왼쪽 러프베리로 전투가 시작되었는데, 이번에는 듀크님이 러프베리에서 저보다 더 잘 돌아서 제가 각도를 계속 잃어갔습니다. 그래서 불리한 상황에서 시저스로 들어갔고, 시저스에서 결국 듀크님이 저를 오버슛하셔서 멀어지은 듀크님을 공격하여 격추하였습니다.

5. vs Duke님 (결승 2차전)
결승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바닥까지 러프베리를 돌다가 제가 각도가 불리한 것 같아 시저스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제가 위치상 불리했었는데 듀크님이 오버슛을 하여 제가 추격을 하는 상황이 된 다음 얼마 지나지 않아 듀크님이 바닥에 크래쉬를 하여 전투가 끝났습니다.

-주요 승패 요인
1. 냉정함
집에서 하는 온라인 플레이에서는 잘 못느끼지만, 큰 대회에 나가면 한 번의 플레이도 굉장한 중압감을 받게 되어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곤 합니다. 이번에도 힘들게 치른 첫 경기에 거의 모든 정신을 쏟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플레이시에는 상대에게 꼬리를 물린 상태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상황 판단과 대처를 계속 하면서 기체 컨트롤을 유지해나갔던 것이 5회전중 4번씩이나 꼬리를 물린 상태에서 저고도 저속 시저스를 하고도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악착같음
일단 어떤 게임 플랜을 선택하였으면 중간에 느슨하게 머뭇거리지 않고 그 결과가 명확하게 나타날 때까지 악착같이 그 게임 플랜에 최선을 다했던 것이 또한 1vs1 교전의 승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