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남기는 글이 다른 분의 글에 대한 딴지에 가까워 좀 그렇습니다만,
공군 뉴스레터 취재를 위해 1차 자료를 뒤지면서 워낙 인상이 깊었던 분이라
제가 아는 사실을 알리는 편이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답글을 남깁니다.
결론적으로 딘 헤스 대령(퇴역 계급)이 전쟁 후 목사가 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참고로 맨 처음 쓰신 내용은 맞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조종사로 2차대전에 참전하기 전인
청년시절(소년시절에 가까운 느낌입니다만)부터 실제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목회활동을 벌였으며, 목회자교육을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료들 사이에서 '목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지요.
한국전 이후에 딘 헤스 대령은 오랫동안 군에 몸담고 있었으며,
저와 같은 정훈장교(PAO...홍보장교가 더 적절할지도)로 활동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전에서의 고아구출작전, 이후의 전쟁고아들에 대한 지원으로 재차 초청받아
소파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상은 딘 헤스 자서전 <Battle Hymn>(번역제목 '전송가')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적어도 번역된 자서전에는 퇴역 이후의 기록은 없었으니 사실 확실한 '딴지'는 아닌 셈이네요.
퇴역 대령의 나이에서 목사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요? 그쪽은 잘 모르겠네요.
다만 위에 쓴 뉘앙스대로 전쟁후 목회활동을하면서 참회를 하면서 살았다...는 것은
정확한 사실은 아니라고 보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족을 달자면,
전쟁 중에도 바우트 원 대대 근처에 임시 고아원을 마련하고,
종전 후엔 여러 차례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직접 방한하기도 하고
물질적 지원(목장 소를 공수했던 것 같은데)도 아끼지 않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전쟁에서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죄에 대한 참회를 충분히 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의견의 골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