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공식 문서 공개 사이트 소개 *

미군이 인터넷을 통해 공식 문서들을 공개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생각난 김에 주요한 문서 공개 사이트들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공군
 미 공군의 문서 공개는 예전에는 각 사령부 홈페이지의 라이브러리 메뉴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다가 90년대 중반에 e-Publishing 홈페이지에서 각 사령부의 문서들을 취합하여 단일 장소를 통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요즘에는 각 사령부 홈페이지의 라이브러리는 대부분 민간인은 엑세스할 수 없다. 각 사령부의 라이브러리는 e-publications 홈페이지에서 링크가 되어있긴 하지만, 혹시나 하고 가보더라도 대부분 아예 페이지가 열리지 않거나 IP차단 메시지와 함께 섬짓한 경고가 뜬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내용은 크게 e-Publication과 e-Form인데, Publication은 공군 문서자료이고 Form은 행정업무에 쓰는 전자공문 양식이다. 메인 페이지에서 e-publications을 클릭하여 들어가보면 사령부별 구분이 있고, 이 중 HQ인 USAF 메뉴에 가장 많은 표준 자료가 있다. 거기서 다시 각 사령부를 클릭하여 들어가면 또다시 내용별로 구분된 목록이 나와서 필요한 문서를 찾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문서 제목의 일부를 알면 search 기능을 이용하여 검색을 할 수도 있다.

 굉장히 많은 자료들이 있어서 게이머나 매니아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기가 힘든데, 추천할 만한 자료들은 내용분류 10번대-Operations 분류에 많이 있고, 사령부 목록 중에서 Air Force Doctrine Center 목록으로 가서 Doctrine Document를 찾아보면 나오는 교리와 관련된 문서들도 공군의 작전 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교리 관련 문서들은 낱권별 분량도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조금 이상한 일이지만, 유명한 문서인 MCH 11 F-16v5는 이곳에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아마도 각 사령부별로 문서를 공개하던 시절에 공개되었던 것이 여러 단계를 거쳐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내에 소개될 때는 전미 과학자 협회(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 사이트의 F-16 설명 페이지에 링크되어있는 문서가 전해진 것인데, 공식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사이트에 올라오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육군
 미 육군도 인터넷 초기부터 귀중한 자료들을 공개해오고 있다. 90년대 말에는
Training and Doctrine Digital Library라는 곳을 통해 야전교범을 공개해왔었는데 요즘은 서버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폐쇄된 것 같다. 그 대신 현재의 미육군은 Official Department of the Army Publications and Forms라는 곳을 통해 야전 교범과 전자문서 양식을 공개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의 메뉴 중 Doctrine and Training 페이지로 가면 야전교범(Field Manual)들이 문서종별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이 페이지에서 주의할 점으로, 종별 목록표에 있는 문서 종별을 클릭하여 들어가보면 교범이 몇 개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익스플로러의 스크롤바를 아래로 내려보면 전체 문서 목록을 검색하려면 여기를 누르라고 조그맣게 표시되어있으므로 그 페이지를 이용하도록 한다.

 이 홈페이지의 문서종별 목록표를 보면 미육군이 교범 체계를 전체적으로 뜯어고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90년대 말경부터 새로 갱신되는 구 교범들은 아예 교범번호가 새로 지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구 교범의 FM 100-5 Operations은 신 교범에서는 FM 3-0으로 바뀌었다. 혹시 구버전의 교범분류번호로 검색하려고 했던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국군 교범체계는 미군의 구버전 교범체계와 기본적으로 같다. 각 교범의 내용들에서 나아가 교범 체계 자체가 이정도로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육군의 교리에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이한 점은, 미공군의 경우에는 중요한 전술제원이 들어있는 문서는 기밀로 취급하여 공개하지 않고 종종 현용 버전이 아니라 문서가 갱신되기 이전의 구버전만 구할 수 있기도 한데 비해서, 미육군의 교범은 웬만큼 중요해 보이는 것들도 현용 버전으로 공개되어있다. 심지어 기계화보병 분대 각 분대원들의 M2 브래들리 좌석 배치까지 알 수 있다. 단, 보병 병과 위주로 공개가 되어있고, 기갑 병과와 관련된 교범들은 많이 누락되어있는 것 같다. 무기 운용법이 설명된 주특기별 교범이나 FM-7번대의 제대별 전술 교범 등에 유용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고, 특히 FM 3-0 Operations는 미육군의 그 시대의 작전 교리가 정의되어 있어 학술 논문등에서도 많이 인용되곤 하는 매우 중요한 문서이다.
 현용의 야전 교범을 공개하는 것이 우리나라 군사보안의 기준으로는 이해가 잘 안가는 일이지만, 미육군은 그만큼 필승의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곳 말고도 군당국의 공식 사이트는 아니지만 Global Security 홈페이지의 이곳에 가도 미육군 교범을 찾을 수 있는데, 여기는 대부분 HTML 파일로 교범이 제공되어 자료로 소장하기 불편한 대신 위에 소개한 미육군 공식 문서 공개 사이트에 없는 교범도 간혹 눈에 띄므로 교범 자료를 검색할 때는 두 곳을 함께 참조하는 것이 좋다.

 미육군 교범들은 국내 밀리타리 매니아분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알려져 주요 교범들을 다운받아 시디로 제작하여 원가에 배포하고 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홈지기는 굳이 그런 시디를 구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우선 초고속 통신망이 보편화된 지금 다운받으면 될 자료를 돈 주고 살 이유가 전혀 없으며, 우리나라에 돌고 있는 미육군 교범 시디라는 것은 90년대 말에 제작된 것인데 그 이후로 개정된 교범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연구 목적상 같은 교범이라도 개정판별로 구분해서 자료조사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시디 한두 개를 손쉽게 입수하는 것으로 미육군의 최신 정보를 한꺼번에 얻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자료수집을 하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자료를 쉽게 얻는 만큼 남들에게 뒤쳐짐은 물론, 그 자료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가능성도 더 적어진다.

 이밖에도 Global security 사이트나 FAS 사이트 등에서 검색을 잘 해보면 합동군 교범 등의 기타 군 공식 문서나 학술 자료들을 구할 수 있다. (합동군 문서는 문서번호가 JP 3-0과 같은 형식이다.) 그리고 http://www.army.mod.uk/doctrine/ 에서는 영국 육군 기본 교리에 관한 약간의 자료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이외에도 각자 검색을 해보면 여러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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