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의 구라 (1) -스타크래프트

 딴지일보는 저질의 근거없는 기사들로 네티즌들을 우롱해왔다. 단순한 유머라고 한다면 그만이지만, 딴지일보의 정체성은 분명 단순한 코믹 사이트는 아니다. 정치적으로는 편향되어있고, 사회적으로는 저항정신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차별적 인신공격과 언어폭력을 통해 자신과 다른 주의나 견해를 부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치 인터넷의 자유정신을 대표한다는 식의 허황된 이미지를 내세운다.
 다 좋다. 욕설과 언어폭력으로 대중에 영합하는 것도 좋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도 좋다. 그렇지만 자신들의 주관적 견해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거짓을 진실인양 호도하고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진실인양 왜곡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집단 선동이지, 비판정신이 아니다. 특히 군사분야에서 딴지일보는 자칭 군사전문가를 내세워(요즘엔 개나소나 군사전문가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주장들을 객관적 사실인 것처럼 호도해왔다. 물론 비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결론을 미리 내놓고 사실과 거짓, 상상을 적당히 얼버무려 비판대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다. 딴지일보의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한 기사들이란 일반인들과 친숙하지 않은 용어와 공식들을 마구잡이로 남발하여 어떤 고차원적인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근거없는 거짓인 경우가 태반이다. 가장 최근의 예중 하나로서, 스타크래프트의 비과학적 구라라는 기사가 바로 그렇다. 홈지기는 이 글을 통해 딴지일보의 스타크래프트 분석 기사의 예를 통하여 딴지일보의 전문기사라는 것이 얼마나 근거없는 구라들로 가득차있는 것인지 밝히고자 하며, 앞으로 딴지일보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군사분야 기사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워나가고자 한다.

이번 회에서 비판하는 기사는 딴지일보 69호에 게제된 "스타크래프트 속의 비과학적 구라" 이다.

구라 1.
  

 "머린들의 강화전투복을 유심히 보면 한가지 요상스러운 점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다. 특히 가슴 위에서 마빡까지 말이다. 왼쪽 그림을 보면 느끼시는게 없으신가? 머린의 전투장면을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 강화전투복을 입은 상태로는 구조상 이넘들이 가지고 다니는 총을 가지고 목표물 부근에 총알을 쏟아붇는 위협사격인 지향사격은 가능하지만 조준 사격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군에 가서 총을 쏴보신 분덜은 아시겠지만 총의 가늠좌, 가슴쇠, 눈탱이가 일직선이 되서 조준을 해야 맞추고자 하는 표적에 살포시 맞출 수 있다."

--> 우선 지엽적인 얘기를 잠깐만 하자면, 가늠"좌"가 아니라 가늠"자"이다. 용어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슨 구라를 까발린다는건지??? 그리고 표적을 정조준하기 위해서는 가늠자, 가늠쇠, 눈탱이가 일직선(조준선 정렬)이 되어야 하는게 아니라, 가늠자-가늠쇠-표적이 일직선(정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조준선 정렬 자체만으로는 표적을 명중시키는 것과 아무 관계가 없다. 정조준이 된 소총으로 다른 곳을 보면서 사격을 해도 표적은 명중된다. 조준선 정렬은 단지 육안 사격시의 정조준을 위한 선행 단계일 뿐이며 현용의 소총이 육안 사격 방식이므로 현행 소총을 사격할 때 조준선 정렬을 요구하고 있는 것 뿐이다. 정조준을 위한 다른 적절한 수단이 있다면 모든 직사화기에서 조준선 정렬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직사화기인 전차의 주포는 가늠자-가늠쇠를 눈에 일치시키고 사격하지 않는다.
 그럼 본론으로 가서, 마린의 사격자세는 애당초 가늠자-가늠쇠를 눈으로 보고 쏘는 조준사격자세가 아니라 허리에 총을 든 지향사격자세이다. 따라서 딴지일보가 지적한, 이 복장으로 조준사격자세를 취할 수 없다는 사실 자체로는 스타크래프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문제는 지향사격자세에서 조준선 정렬을 하지 않고 어떻게 정조준이 가능할 것인가이다.
 지향사격자세로 정조준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미래의 SF도 아니고 미육군에서 곧 채용할 랜드 워리어 시스템의 보병은 소총에 달린 카메라와 고글형 적외선 영상장치에 의해 지향사격자세로 조준 사격을 할 수 있다. 물론 현재의 장비는 크기가 조금 크지만, 적외선 카메라가 아니라 일반 가시광선을 이용한다면 소형 카메라로 소총의 가늠자-가늠쇠 기능을 대신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론상 가능한 또다른 방법으로는, 공격헬기의 체인건 조준방식에서 쓰이듯 소총과 헬멧의 3차원 자세를 비교하여 상대적인 조준점을 헬멧에 시현시킬 수도 있다. 현재의 기준으로는 이런 장비의 크f기가 크겠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가 되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실제로 근미래의 보병계획을 보면 보병이 항공기 조종사처럼 HMD로 무장하여 표적 탐지와 무장 운용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있다.
 이런 기술의 진보에 대해 문외한이면서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미래 보병에 대해 가늠자-가늠쇠가 어떻고를 논하고 있다는 것은, 소총으로 어떻게 화살을 쏠 수 있겠냐고 질문하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짓이다.

구라 2.
 
고스트의 누클리어에서 본기자가 비과학적이라고 느닷없이 강조하고 딴지를 걸고 싶은 부분은 누클리어가 터질 때의 장면이다. 누클리어, 어려우니 본기자 또 우리말로 친절히 번역까지 해 준다. '핵'이란 말이다 (
본기자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자상하고 친절한 넘인 것 같다. 머리 함 쓰다듬어 주기 바란다).

겜에서 누클리어 웨폰이 터질 때 보면 일반 영화나 만화에서 일반적인 폭탄이 터질 때처럼 '펑'하고 터지고만 만다. 쓰바... 이런 몰과학적이고 파렴치한 모습만 보고 자란 우리의 구여운 초딩, 중딩, 고딩(어? 고딩은 아닌가?)들은 '아! 핵폭탄은 일케 터지는 구나'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허벌나게 높다.
오호통재라... 21세기 명랑과학게임의 길은 이렇게 멀고도 험하단 말인가? 구라도리가 친절하게 가르쳐 줄테니 위와같은 무식한 언행은 차후에 삼가해주기 바란다.
이 핵폭탄이 터지는 장면에서 무엇이 구라인고 하니 핵폭탄이 터질 때 발생하는 핵폭풍에 대해 전혀 묘사가 없다는 점이다. 핵폭풍... 이거 상당히 무서운 넘이다. 함 보자! 핵폭탄이 폭발할 때 가장 큰 파괴를 입히는 것은 이 번에 첨 들어 생소하게 들리는 열복사선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들었지만 뭔지 쥐뿔도 모르는 방사능도 아닌 새롭게 등장한 핵폭풍이란 넘이다. 파괴력 비율로 보면 열복사선 : 방사능 : 핵폭풍 = 35 : 15 : 50이다. 핵폭풍에 의한 파괴력이 제일 크다는 말씀!"

--> 핵폭발의 파괴력 비율이 위에 언급된 대로인 것은 대체로 맞다. 그러나 이것은 대형 탄두의 전략핵의 폭발시에 그렇다는 것이고, 일반 TNT가 아니라 핵폭발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핵폭풍이라는 물리적인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폭탄이 폭발한 후의 폭풍 효과는 모든 종류의 폭탄에서 나타난다. 핵폭탄에서의 폭풍효과가 큰 것은 폭발력이 큼으로 인해서 진공현상이 역시 커지기 때문이지, 일반 화약에는 폭풍 효과가 적고 핵폭탄에만 폭풍효과가 큰 것은 아니다. 즉, 핵폭탄과 동일한 파괴력의 TNT가 있다면, 그 TNT의 폭풍효과는 동일한 파괴력의 핵폭탄의 폭풍효과와 같다. 그런데 딴지일보의 기사는 핵폭풍이라는 비전문 용어까지 머리속에서 지어내가면서 핵폭탄의 폭풍 효과가 마치 핵폭탄의 고유한 현상인 것 처럼 설명을 하였다.
  핵무기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흔히 생각하듯이 대륙간 탄도탄이나 전략 폭격기에 적재되어 도시 하나를 한번에 날려 버리는 성능의 핵폭탄이 있는가 하면, 특정한 시설물을 파괴할 정도 성능의 핵무기도 있다. 이러한 소형 전술핵은 당연히 폭풍 효과도 그만큼 작다.
 만약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것이 전략 핵미사일이라면, 살상반경이 수km에 이를 것이므로 폭풍 효과가 어쩌고를 논하기 전에 누클리어가 폭발하면 맵 전체의 생명체는 전멸하고 모든 시설물은 파괴되어야 맞는다. 그럼 그것으로 GG가 된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의 핵폭탄은 제한된 범위의 파괴력만을 갖는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누클리어 웨폰은 전략 핵무기가 아니라 소형 전술핵이라고 판단된다. 마린의 크기에 비추어보면 스태크래프트의 뉴클리어 웨폰은 기껏해야 살상반경 50m정도이다.그러므로, 파괴력이 낮은 소형 전술핵의 폭발에 전략 핵무기의 폭풍 효과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설령 소기의 폭풍 효과가 있다손 치더라도, 딴지일보 필자가 주장했듯이 "화구쪽으로 몰려드는 충격파를 동반한 급격한 공기의 흐름들까지 묘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과 구라의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게임 제작자의 묘사의 문제일 뿐이다.

구라 3.

"그런데 이넘(테란의 항공 유닛)들을 구라도리가 눈알 튀어나오게 뒤집어 살펴보고 요리조리 뜯어보아도 전투기들을 뜨게하는 양력 발생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은 날개구조를 가지고 있다.
 허... 여기서부터 쫌 어렵다. 몰라두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읽어주면 21세기 명랑과학입국에 도움이 되겠다.
 쫌 똑똑한 넘들이 쓰는 용어를 사용하면, 테란의 전투기 날개들은 받음각이 전혀 없고 설사 받음각이 없더라도 날개 자체에 캠버가 없어 베르누이 법칙에 따라 압력의 차로 양력이 발생하게끔 하는 메커니즘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항공역학적인 법칙을 아주 용감히 무시하고 잘 날아다니고 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대기권 내가 아닌 우주에서는 이런 날개들이 전혀 필요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우주에선 공기가 없기 떄문에 날개로 인한 양력 발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타워즈나 SF영화에서 우주에서 나는 뱅기들이 날개가 있는 건 날기 위해 있는게 아니고 다 폼이다. 예전에 한 일본 에니메이션 디자이너가 좀 똑똑한 척 하느라 우주선의 날개를 죄다 빼고 디자인 했다가 빠꾸먹고 날개를 다시 그린 적이 있단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날개란 꽤 친숙한 존재라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요약정리 하자면 테란의 전투기들의, 정확히 말하자면 우주선(spaceship), 날개는 우주에선 전혀 필요없고 대기권에서는 양력이 발생시킬 수 없는 날개이기 떄문에 무용지물이다. 뽀다구 나는 전투기 제작비만 엄청 들어가고 효과는 0%.  비용 대 기능 면으로 보면 최악의 설계다."

--> 이 문단에서 딴지일보 필자는 그저 헐뜯기에만 심취한 나머지 스스로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다.
 우선 딴지 일보 필자는 받음각이나 캠버 따위를 운운하여 아는척을 하면서 테란의 항공 유닛들이 항공역학적인 법칙을 무시하여 비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바로 그 뒤에 우주선에 날개는 필요없다는 주장이 뒤따른다. 날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인지 필요 없다는 주장인지 심히 헷갈린다. 만약 테란의 항공 유닛이 우주선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날개형상이 양력발생을 하지 못하는 설계라는 주장은 무의미한 것이 되며, 대기권용의 항공기라면 날개가 멋으로 달린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 역시 허위사실 유포가 된다. 대기권 내-외부 겸용이라고 하더라도 우주왕복선에서 보듯이 날개의 유용성은 여전하다.
 딴지일보 필자 스스로의 자기모순은 그렇다 치고, 딴지일보 필자 나름대로 아는척하려고 일부러 허세부린 티가 역력한 용어인 받음각과 캠버, 양력발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테란의 레이스 날개의 설계상 받음각은 몇도일까? 2차원 게임 화면이나 동영상만 보아서는 아무도 모른다. 항공기 설계 제원이라도 보고 얘기하는건가? 항공기 설계에 대해서 논하는데 객관적인 수치 제원이 아니라 화면만 보고 아무렇게나 얘기하는 것이라면 그냥 닥치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더우기, 받음각은 비행을 함에따라 커지거나 작아지는 가변적인 것이기 때문에, 비행기 날개에 받음각이 없다는 식의 표현은 애당초 성립할 수도 없는 것이므로 그 주장은 "저는 받음각이 뭔지 모릅니다"라고 스스로 자인하는 것밖에 안된다. 좋게 봐줘서 비행기에 받음각이 없다는 말을 "지상 주기상태에서 날개의 시위선이 지면과 평행하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보자. 그비행기는 날 수 없을까? 항공기 조종면을 조작하면 시위선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상 주기상태에서 날개 시위선이 지면과 평행한 항공기라도 추력방향의 변화 없이 이륙하여 날 수 있다. 물론 추력방향을 변화시키면 어떤 방법으로든 이륙이 가능하다. 사족을 덧붙인다면, 딴지일보 필자는 문맥상 비행기에 받음각이 없는 것이 베르누이의 정리에 입각한 양력 발생에 장애가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런 무식이 또있을 수 있을까! 항공기 날개의 받음각과 베르누이의 정리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딴지일보 필자는 양력 발생원인이 베르누이의 정리밖에 없는줄 아는가본데, 항공기의 받음각이 산출하는 양력은 베르누이의 정리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 뉴튼의 법칙에 입각한 것이다. 따라서 항공기 날개에 받음각이 없어서 베르누이의 정리에 따른 양력발생이 안된다는 얘기는 지나가던 개가 웃을 코메디다.
 그렇다면 이번엔 캠버 얘기를 보자.
 캠버는 날개단면의 곡선을 말한다. 캠버 형상이 베르누이의 정리에 입각한 양력을 산출하는 원인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비행기 날개가 고무동력 모형비행기의 캠버에서 볼 수 있는 둥글게 휜 형상이라야 한다는 것은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얘기다. 고속 제트기의 경우에는 캠버형상이 사실상 일직선인 경우도 있고, FBW로 조종되는 비행기는 전통적인 캠버형상의 차원을 벗어난지 오래이다.
 딴지일보 필자는 테란 항공기 날개의 캠버 형상이 양력발생이 불가능한 형태라고 주장했는데, 테란 항공기의 설계도면을 보았나? 아니면 날개를 직접 잘라보았나?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니라 그냥 겉으로 보기에 그렇다는 것이라면 받음각이 없어서...주장과 같이 웃기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 F-117기를 보고 누가 양력 발생이 가능한 날개 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F-117기는 잘만 날아다닌다. 자기 상식만 가지고 캠버형상과 양력발생을 논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더욱이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는 수 백년 후의 미래다. 50년전에 F-117기 모양의 물체가 하늘을 날아다닐 것을 아무도 상상 못했듯이, 스타크래프트 세계에서는 지금과 전혀 다른 날개형상의 비행기도 얼마든지 날아다닐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반중력장치도 개발될 수도 있는데 무식하게 캠버 형상이 어떻고 따위를 논하고 있을 이유가 대체 뭐겠는가? 그것은 마치 디젤 기관차에 석탄 때는 곳이 없어서 잘못된 설계라고 하는 것과 같은 웃기는 얘기일 것이다. 날개도 없이 호버링이 가능한 테란의 수송기를 보면 스타크래프트 세계에서는 전통적인 공기흐름에 의한 항공기 양력 발생의 과학수준은 지난 것으로 사료된다.
또 딴지일보 필자는 항공기 날개가  양력 발생이 목적이 아니라면 100% 무가치한 쓸데없는 설계라고 주장했다. 헬기에도 날개모양의 구조(로터를 말하는 것이 아님)가 있다. 그 날개는 양력을 발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로 무장을 장착하기 위한 것이다. 날개가 필요없는 미래의 항공기라고 할지라도 무장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마땅한 적재포인트가 있어야 하며 그러한 이유로 날개모양의 구조가 항공기 설계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테란족의 항공기들은 날개에서 무장이 발사되므로, 양력 발생의 목적이 아닌 한 날개가 무용지물이라는 딴지일보 필자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

구라 4.
 "우주왕복선의 날개는 양력을 발생시키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대기권 재돌입 시 우주왕복선의 진입 속도를 늦춰 공기와의 마찰열로 인한 우주왕복선이 녹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 이세상에서 무식하고 용감한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했던가? 우주왕복선의 날개가 우주선이 녹는 것을 막는 장치란다. 딴지일보 필자의 주장대로라면, 날개가 없던 아폴로 우주선들은 대기권에 진입하다가 전부 녹아서 없어졌어야 맞겠다. 딴지일보 필자의 주장대로 우주왕복선의 날개가 진입속도를 늦춘다고 한다면, 속도 감소시 속도 에너지가 열로 변환되어 오히려 날개에서 마찰열이 발생하게 되므로, 날개가 있건 없건 발생하는 총 마찰열은 동일하다. 역추진 장치가 아닌 이상 항공기 날개로 마찰열을 감소시킨다는 해석은 물리학적인 심각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딴지일보 필자가 주장한 대로 날개를 들어서 날개를 밑면으로 하여(받음각을 높인다는 얘긴데 뭐이리 희한하게 설명하나? 역시 받음각이 뭔지 모르는게 틀림없다) 대기권에 진입하고 어쩌고... 하는 얘기는 땅에 착륙할 때 하강 비율을 늦추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대기권 진입 마찰열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다. 우주왕복선의 날개는 대기권에서 활공착륙을 하기 위한 구조물이므로 엄연히 양력발생을 위해 설계된 캠버이다. 마찰열 운운은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학의 기본도 안된 정말 낮뜨거운 망언이 아닐 수 없다.

구라 5.
"마지막으로 테란의 전투기들(프로토스의 캐리어나 스카우터도 마찬가지인데) 공중에서 붕붕 떠있으면서 지상군을 유유히 공격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것을 유식한 말로 호버링(Hovering)이라 한다. 호버링을 하기 위해선 비행체의 무게보다 큰 추력을 지면과 수직방향으로 분사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헬리콥터나 <트루라이즈>에 나온 AV-8B 헤리어 같은 넘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본 기자 이번엔 배율 300배짜리 돋보기로 레이쓰나 배틀크루저를 살펴보았지만 호버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장치를 발견할 수 없었다. 다들 전투기 꽁무니에 엔진이 붙어있으며 수직이착륙기인 헤리어처럼 연소기에서 나온 고온 고압의 가스를 지면에 수직으로 분사시키는 배기구도 없었다. 도대체 오케 붕붕 떠 다니는 것일까? 니들 참 이상하다."

 --> 항공기가 일정 고도를 유지하고 떠있으려면, 중력 = 양력이 되면 된다. 정지한 항공기는 날개에서 양력을 발생시키지 못하므로, 지면방향으로 추력을 분사해야 한다는 딴지일보 필자의 주장은 부분적으로 맞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 방법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딴지일보 필자의 말대로라면 지면방향으로 추력을 분사하지 못하는 기구나 비행선은 추락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우선 스타크래프트의 배경이 지구보다 작은 크기라면 중력 역시 상대적으로 작아져서 호버링에 필요한 하향 추력이 지구에서만큼 필요치 않을 수 있으므로, 하향 추력이 눈에 뜨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지면방향으로 추력을 발생시키지 않고 중력을 감소시켜서 중력=양력을 만들 수도 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반중력장치는 현재에도 물리학계 일부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실용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런 기술발전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단순히 딴지일보 필자의 현재의 자의적인 상상력만으로 엔진노즐을 지면방향으로 분사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소위 진보성향 사이트의 필자 치고는 상당히 진부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맺음.
 딴지일보의 해당 기사는 그냥 웃고 넘어가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의 비과학을 잡아내자는 명백한 의도로 쓰여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이고 SF이다. 여기에 현재 과학을 갖다붙이자면 애당초 우주 식민지를 건설한다는 것부터 말이 안되며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 자체가 존재할 수 없으므로 단편적으로 캠버가 어떻고를 논하는게 애당초 무의미하다. 하지만 미래사회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SF인 이상 어느정도의 상상력은 허용될 수 있는게 당연하다. 그런 SF의 특성을 무시하고 SF물의 모든 과학적 바탕을 현재의 기준에만 놓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웃기는 짓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현재도 이론상 가능한 현상에 대해서 구라라고 단정한다거나 필자 스스로 사실과 다른 거짓을 사실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과학을 논하기 이전에 작문으로서의 하등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딴지일보의 대중적 인기를 빌어서 제멋대로 아는척하고 지적 허영을 과시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틀린 사실을 가지고 허세를 부리는 꼴은 홈지기가 보기에 지적 허세는 커녕 한낱 광대짓에 불과해보인다. 위에서 지적한 내용들이 많은 맞는 사실중의 일부 틀린 부분만 확대한 것이라면 딴지일보 필자는 변명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딴지일보 기사 본문을 보면 아시겠지만, 위 내용들은 해당 기사에서 스타크래프가 구라라고 주장한 내용들의 전부이다. 따라서 홈지기는 딴지일보 필자가 의도는 순수했으나 능력이 부족하여 부분적인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애당초 결론을 미리 내놓고 되지도 않는 필자 자신의 과학 상식을 가지고 결과에 끼워서 말을 억지로 만들어낸 저질 작문을 했다고 본다. 미리 내린 자의적인 결론이나 주장에 단편적인 사실, 거짓, 상상력들을 아무런 사실 검증 없이 과학이나 공식, 논리의 형태로 포장해서 끼워맞춰 별 전문적 지식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주관적인 견해나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믿도록 혹세무민하는 것, 이것이 딴지일보 기사들의 전형적인 작위성이다.

 

논단 메뉴로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