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6월 12일자

전투의 생명은 팀웍: 팀 엘리게이터

 러시아 무기는 미제 무기에 비해서 게임에서의 인기도 별로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헬기의 경우에 미국의 AH-64 아파치는 매우 많은 종류의 시뮬레이션이 발매가 되어 경쟁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팀 엘리게이터를 제작한 simis도 이미 팀 아파치를 만든 바 있는데, 이번에는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헬기인 Ka-52를 소재로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제작하였다.

스토리

 러시아 무기가 게임시장에서 인기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전에서 알려진 성능때문이라기 보다는 게이머들의 정서적인 문제때문일 것이다. 즉 서방에서 만들어진 게임의 주 소비자층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진영의 국민들이 될 것이므로 러시아 무기를 가지고 나토나 미군과 싸우는 것보다는 미제 무기로 러시아군과 싸우는 설정이 훨씬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테니 말이다. 러시아 무기를 등장시킨 게임도 미제 무기와 같이 등장시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경우가 많다. 그렇게라도 러시아 무기가 표현되었던 것은 취향이 독특한 계층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러시아 무기에 대한 요구가 어느정도나마 존재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팀 엘리게이터는 이러한 수요를 대상으로 하여 러시아 무기인 Ka-52 한종류의 헬기만이 등장한다. 그대신, 나토군과 싸우는 경우의 정서적인 문제를 감안하였음인지 똑같이 러시아제 무기로 무장한 벨로루시와 타지키스탄의 게릴라들을 진압하는 국지전이 게임의 배경이 되어있다.

그래픽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점차로 3D전용 조종석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추세인데 팀 엘리게이터에서도 3D전용 조종석이 제공된다. 그렇지만 계기판이 가동하기는 하나 정보의 판독면에서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하다.

 지형은 러시아 산악지역이 배경인 듯 대체로 급격한 지형을 이루고 있어 골짜기들 사이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각 지형이나 하늘, 오브젝트들의 각각의 디테일은 괜찮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색상은 우중충하다. 심각한 문제 한가지는 시스템사양을 탄다는 것이다. 별다른 특징적인 그래픽의 뛰어남이 없는데도 비교적 높은 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한다. 이는 경쟁이 되는 다른 헬기 시뮬레이션에 비하여 상대적인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  

 3D사운드를 지원하여 생동감 있는 효과음을 들을 수 있다. 특히 30mm기관포의 발사음은 꽤나 매력적이다. 설정에서 3D사운드 설정기능이 있지만 어떻게 설정하던간에 원칙적으로 4채널로 소리가 출력된다. 그런데 시야조망의 바뀜에 따르는 사운드의 변환이 그다지 매끄럽지가 못하다. 일례로 같은 3D모드 조종석이고 시선이 동일한데도 불구하고 F1으로 보는 전방시야와 키패드 0번으로 보는 패드락시야에서 들리는 엔진음이 서로 다르다. 이러한 효과음의 일관성 부족은 비행중인 게이머에게 혼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어 4채널을 지원하는 장점을 많이 깎아먹고 있다.

게임성

 조종자체가 단순화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뉴 인터페이스에서 키보드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고 모두 마우스로 조작해야만 하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최소한 한손으로 조이스틱을 잡아야되는 비행시뮬레이션에서 키보드 명령어로 쉬프트나 컨트롤키를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는 등(이거 손가락 짧은 사람은 조종하지 말란 소리나 마찬가지다) 전체적인 면에서 게이머의 편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여 게임은 불편하고 난해한 것이 되어버렸다.

 또한 비행시뮬레이션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비행모델에 관해 말하자면, 어느정도의 완화된 사실성이야 어쩔수 없는 것이라 치지만 팀 엘리게이터는 하늘에 떠있는 물체를 조종한다기 보다는 기중기에 매달려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행모델에서 상당히 부적절한 상황들이 발생한다. 일례로 헬기에서 사이클릭(조종간)을 변화시키면 속도와 고도가 동시에 조화되어 변화하는데 여기에서는 그 두가지가 전혀 별개로 움직이는 것 같다. 이러한 부정확한 현상들은 각 헬기의 조종특성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차원을 벗어나서 상식선에서 의문이 제기될 정도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난해한(비상식적인) 비행모델은 종종 아무 무리한 조종입력을 가하지 않았는데도 추락을 초래하곤 한다. 그래서 이 팀엘리게이터는 사실적은 아니지만 조종하기는 힘들다.

 무기 운용도 그저 평범한 정도인데, 팀 아파치에서도 그랬지만 팀 엘리게이터는 각 헬기의 비행모델이나 무기특성을 재현한다기 보다는 6대가 한번에 출격하여 협조된 임무를 수행하는 팀웍에 주안점이 있으며, 키보드 명령어도 편대지휘 명령어에 최우선적인 편의가 주어져있다. 경쟁작인 타사의 헬기시뮬레이션 중에서는 윙맨을 통제하기가 힘들거나 불가능하다는 불평이 많은 편이므로 상대적으로 편대원들을 효과적으로 지휘할 수 있다는 장점은 떨어지는 사실성을 보충하는데 나름대로의 일조를 하고 있다.

네트워크

 최근의 다른 대부분의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모뎀, 시리얼, IPX, TCP/IP를 지원한다. 메뉴상에는 Mplayer의 연결메뉴도 들어있는데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 아직 지원은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플레이로는 동맹 또는 적군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팀 엘리게이터 자체가 사수위치를 AI에게 맡기고 있으므로 네트워크에서 한 헬기에 동시탑승은 불가능하다.

-대상:

미제 무기에 싫증이 났거나 러시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게이머 또는 비행시뮬레이션을 수집하는 사람

-평가:

인터페이스등에서 게이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사실성과 다소 차이가 있는 비행모델등 아직 제작팀의 노하우나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고 보이지만 3D콕핏이나 4채널 효과음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려 한 노력만큼은 칭찬받을만 하다.

-시스템 요구사항

USA | WIN95/98 | NET 가능 | 3D가능
사양: 펜티엄 II 233 | 64M
장르: 비행시뮬레이션
제작: si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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