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3월 12일자

* 이보다 더 사실적일 수는  없다:       

                    클로즈 컴뱃5 - 노르망디 침공 *

 밀리터리 전략시뮬레이션 하면 팬저제네럴류의 턴방식을 쉽게 떠올리지만, 실시간 방식도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제작되어왔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네트워크 플레이의 영향으로 인하여 턴제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은 상당히 위축되는 반면 실시간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은 비교적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즈컴뱃5는 이 실시간 밀리터리 시뮬레이션 중에서 가장 명작으로 손꼽히는 클로즈컴뱃 시리즈의 5번째이자 마지막 제품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게임으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상륙씬은 참혹했던 오마하 해안을 그리고 있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곳은 좀더 수월한 작전을 펼쳤던 유타 해안이다. 그 점만 제외하면 게이머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감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미군은 크게 상륙하는 부대와 적진에 낙하한 공수부대로 구분되는데, 톰 행크스가 라이언 일병을 찾으러 돌아다닌 공수부대 낙하 지역이 바로 게임의 주무대인 프랑스의 카렝탕 반도이다. 게이머는 실제 전쟁에서 그랬던 것과 같이 밴드 오브 브러더스와 라이언 일병의 소속부대인 101공수사단과 82 공수사단을 이끌고 적진 후방에 있는 5개의 다리를 점령하여 독일군 증원부대가 유타 해안으로 반격을 가하는 것을 저지하여야 한다. 노르망디 내륙지역은 빽빽한 관목울타리로 이루어진 보카쥬라고 하는 풍경을 형성하고 있는데, 게임에서도 뛰어난 그래픽의 도움으로 이러한 프랑스 북부지역의 경치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목울타리 지역의 전투의 특징도 어느정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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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달라진 점
 사실 전반적으로 볼 때 전작인 4편에 비해서 게임구조상 획기적으로 달라진 부분은 거의 없고 전투화면은 실질적으로 같다. 그래서 전작의 후속편이라기 보다는 확장팩이라고 하는 게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맛이 덜하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전략 맵의 구성이 전체 작전지역을 여러 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전체 구획을 점령함으로써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같지만, 각각의 단위부대들은 4편에서처럼 일정한 편제에 따라 후방의 보급선에서 증원부대와 보급을 받지 않고, 각각의 단위부대에 소속된 전술유닛의 총수를 제한 받고 게이머는 그 중에서 원하는 부대로 전투에 참가할 중대급의 부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게이머의 부대 구성의 자유도가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각각의 맵의 크기도 전체적으로 커지고 승리지점의 숫자도 늘었다. 전투에서의 변화는, 1편에서 4편까지 기갑 유닛의 종류와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왔던 것에 비해서 5편에서는 보병중심의 전투가 주로 벌어지며 기갑유닛은 보조적인 용도로만 등장한다. 전작들이 다수의 기갑유닛으로 화력을 집중하여 전투를 벌이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클로즈 컴뱃(근접 전투)"라는 당초의 취지에 좀더 부합하여 서로 비슷한 전력의 유닛들을 가지고 유닛 컨트롤을 얼마만큼 전술적으로 잘 하는가가 전투의 승패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투입 부대 편성 화면

 한편 지원화력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고 또 강해졌다. 특히 상륙작전이 배경이니 만큼 막강한 함포지원이 추가되었는데, 전작의 포격지원이 해서 뭐하나 싶을 정도로 효과가 의심스러웠던데 비해서 함포는 한 차례의 일제사격만 제대로 떨어지면 1개 소대정도를 지리멸렬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졌다. 또한 일반 포격지원도 상당히 효과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술유닛으로 등장하는 박격포들도 전반적으로 화력이 강해졌다. 이렇게 지원화력이 막강해지고 보병의 바주카포 사거리도 대폭 늘어난 것에 비해 기갑유닛은 종류는 많아졌지만 추가된 유닛종류의 대부분이 2선급 구형전차들이라서, 한 전투에 그나마 몇 대 등장하지도 않는 기갑유닛을 파괴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물론, 맵에 따라서는 잘만 컨트롤한다면 등장하는 단지 두세 대의 전차로도 여전히 적 부대를 효과적으로 섬멸할 수 있다.  


함포 지원


상륙지역 맵

컴퓨터는 연습상대일 뿐
 여느 전략 시뮬레이션이 그렇듯, AI는 유감스러운 점이 많다. 고질적인 차량의 둔한 이동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고, 컴퓨터와 전투를 하다보면 컴퓨터가 인간보다 3배나 5배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사실성에 치중한 시뮬레이션이란 점을 무색케 한다. 그러나 이런 점은 여느 전략시뮬레이션에서도 마찬가지이니 딱히 단점이라고 하기는 힘들고, 다른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플레이에서는 멍청한 AI를 걱정하지 않고 매우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비록 며칠씩 걸리는 캠페인 모드를 네트워크로 같이 할 친구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겠지만, 게임존(www.zone.com)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단일 미션정도는 충분히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전략 맵

총평: 스타크래프트류의 SF나 환타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이 사양화 추세인데 비해 실제 역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한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은 고정팬 층을 가지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제작사에서 주장하듯이 클로즈컴뱃 시리즈는 명실상부한 밀리터리 전략 시뮬레이션 중 가장 사실적인 대표작이다.   

USA | win95/98/2000 | NET 가능 | 3D 불가
사양: 펜티엄 200MHz | 32Mb
제작: 아토믹 게임즈 (www.atomic.com)
장르: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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