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Skidrow
2010.04.04 21:52
109가 에너지 파이팅 기체라는 것은 전쟁 초-중기에 상대적으로 느린 영국 전투기들과 비교했을 때 그랬다는 얘기입니다. 중-후기로 가면 그러한 상대적인 특성이 많이 퇴색됩니다. 고속에서 조종성이 둔화되는 현상은 천상 붐 공격을 할 때 속도를 제어하면서 내려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조종성을 제어하면서도 수평 속도보다는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그정도의 속도대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특히 너무 높은 고도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테면 1만 피트 정도 차이와 같은 큰 고도차이에서는 속도 제어가 힘들기 때문에 우선 고도를 천천히 내려서 고도차이를 몇천 피트 정도로 적당히 줄인 후 본격적인 공격 자세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쓰이는 방법이 앞에서 질문하신 적기를 10시나 2시에 두고 고도차를 좁히는 방법입니다.

에리히 하르트만의 사례는 단순히 기체 성능만의 얘기가 아니라 그 사람의 파이팅 스타일이 특히 그렇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비행기로도 어떤 사람은 격투전을 더 많이 하는 스타일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웃파이팅 스타일로 비행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