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지 한국 특파원인 앤드류 새먼 원작의 신간입니다.
저널리스트가 쓰는 전사 책들은 공간사나 학자들이 쓰는 책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얘기가 더 많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스타일 면으로는 장진호 전투를 다룬 브레이크아웃과 좀 비슷한 것 같네요.
또 잘 몰랐던 한국전 참전 영국군의 이야기라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한국전에 관한 얘기들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벌어진 일들이라 그런지요.

내나라 내 땅의 일인 만큼,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도 종종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쯤에 전쟁기념관의 공군 행사를 지원 나갔다가 영국 참전용사를
한 분 뵌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서 다른 분들이 그 분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어깨 너머로만 봤었는데
그 때 그 분께 좀 더 예의를 갖춰서 대하지 못한 것이 새삼 뒤늦게 후회됩니다.
영국군이 한국전에서 어떤 전투를 치렀는지를 알고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