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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drow
2011.04.24 09:52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십니다^^
일단 하드턴과 브렉턴을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구분하자면, 브렉턴은 말씀하신 대로 스틱을 부러져라 당겨서 최대 순간선회율이 나오도록 선회하는게 맞고요. 하드턴은 최대 지속선회율이 나오도록 하는게 하드턴이죠. 하드턴은 기종, 외장, 고도, 속도에 따라서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몇노트 속도가 하드턴이다라고 외우시는 것보다는 선회를 해보시면서 주어진 조건에서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최대 선회가 하드턴이라고 이해하심 되겠습니다.

공중전 전술들은 기본 원리는 같지만 기종이나 상대적인 성능차이에 따라서 제시하는 방안들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범들을 볼 때는 어느 기종으로 어떤 조건에서 싸우는지를 염두에 두고 만든 교범인지를 봐야 되는데요. 피트 보나니는 F-16A를 탔었고 AOTK는 F-16A형 교범을 기초로 만든 강좌입니다. 반면 MCH F-16 교범은 F-16C형용이고요. A형과 C형의 차이는, A형은 기체가 가벼워서 순간 선회율이 높은 대신 지속선회율이 C형보다 떨어집니다. 반면 C형은 다목적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체가 무거워졌고 그때문에 순간선회율은 낮아진 대신 엔진 추력을 늘렸기 때문에 지속 선회율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AOTK는 당시 F-16의 상대기종들보다 순간선회율에서 우위일 것이라고 가정하고 쓰여져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이 상당히 단순하죠. 기본적인 기하학과 기동 원리를 말한 다음 구체적인 게임플랜은 기수를 빨리 당겨서 쏘는 형태에 치우쳐 있습니다. 제 강좌에서는 특정한 기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폭넓은 관점을 설명하려고 하고 있어서 AOTK와는 설명을 위한 전제조건이 조금 다른 셈이죠.

말씀하신 대로 추력이 딸리면 지속선회율에서 불리하니까 가능하다면 초기에 순간선회율을 이용해서 공격적인 위치를 점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공격 위치를 잡고 나면 에너지를 관리할 여유가 더 많아지는 반면 방어기는 브렉턴을 더 많이 해야 되니까 에너지 관리에서도 더 불리해지거든요. 반면 추력이 더 우세하면 지속 선회나 3차원 기동 등 에너지를 활용하는데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겠고요. 단 반드시 따라햐 할 정해진 규칙이라기보다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결심하기 위한 여러가지 고려사항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