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팰콘 수퍼팩2의 향상된 콕핏조작절차로

팰콘 동호회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나보더군요.

사실적이 되는게 좋은 면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게임 이상이 될 수는 없죠.

조작방법이 사실에 좀더 가까워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시뮬조종사들이 F-16을 몰 수 있게

되는건 아니지요.

또 월급받고 직업으로 비행하는 사람과 취미로

저녁시간에 틈틈이 스틱잡는 사람이 비행에

투자할 수 있는 노력에 차이가 엄연한데

무작정 조작을 복잡하게 해놓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직업으로 비행하는 사람이 투자하는

노력에 준하는 노력을 똑같이 들여서 게임을

잘 해낼지 의문이네요.



조작법이 복잡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구체적인

전술제원의 영역이 기밀에 묶여있어 실전 전술을

모르는 이상에는 수퍼팩으로 하는 비행이 1.08로

하는 비행에 비해서 더 사실에 가까워진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MCH 11 F-16v5에도 정작

비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전술 제원은 다 빠져

있습니다.)



또 조작법이 복잡해진만큼 기존에는 기본값으로

주어지던 몇몇 데이터들을 게이머가 직접 선택하여

입력하게 되기도 했던데, 실제 조종사들은 그

데이터들을 전술교범의 표에서 찾아서 입력하는데

게이머들에게는 그러한 참고데이터가 없으니

주먹구구식으로 데이터를 만들어서 넣을 수밖에

없죠. 그러한 주먹구구식의 콕핏데이터를 가지고

비행한 결과를 놓고 사실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힘들겠죠. 콕핏 조작절차야 매뉴얼에 있는대로만

외우든지 보고하든지 해서 하면 그만이지만,

그러한 구체적인 전술영역에 대한 갭은 어떻게

메울 것인지 궁금하네요.



3년전의 다이렉트X 기술로 만든 3년전의 게임을

이리저리 뜯어고쳐서 게이머들에게 3년전의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게끔 만든 수퍼팩이 과연

플심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흥미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