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갤러리에서 나온 떡밥이지요.
누가 더 나을까.
거기서는 심각하게 받아넘길만한 뉘앙스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 넘겼지만
이 떡밥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요.

저 질문을 볼 때 이 말이 곧바로 떠올랐더랬습니다.
"가장 불리한 평화라도 가장 공정한 전쟁보다 낫다"
(The most disadvantageous peace is better than the most just war.)
토탈워를 하다보면 중간중간에 나오는 전쟁 격언들 중에서도 자주보던 문구입니다.
에라스무스가 했던 말이라죠.

우리나라에서는
청계천의 물이 썩었는둥
미국소가 위험하다는둥
주식이 10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갔다는둥
이런 얘기로 대통령을 욕하지만

나찌독일에서는
매일 밤마다 도시들이 불타고
전 국민의 절반이 강간과 살인을 당하고
전쟁으로 영토의 1/3을 영구히 상실했지요.

비슷한 맥락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떠오릅니다.
지금은 IMF를 초래한 대역죄인으로만 기억되고 있지만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영변 핵위기도 있었지요.
일설에 따르면
당시 미국이 북폭을 결정하고
클린턴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양해를 얻기 위해서 전화했는데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로 북폭이 무산되었다고 하지요.

그당시 저는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북폭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나와 가족들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금도 가끔 생각이 듭니다.

IMF와 북폭은 서로 아무 관련 없는 사건이기는 하지만,
IMF를 초래한 죄와 전쟁을 막은 공을 일대일로 비교하라면
저는 후자에 몇 배의 비중을 더 올려놓고 싶네요.

이명박 대통령과 히틀러를 비교하고 싶었던 사람은
물론 순전히 별 생각 없이 장난으로 그런 떡밥을 던진 것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듯이
평화의 가치를 너무나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시갤러리에 적기에는 알맞지 않는 내용인 것 같아
여기에 끄적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