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팰콘에서는 와이드 2D칵핏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이게 기본적으로 블랭크 처리되던 옆부분을 채워넣는게 아니라 화면을 줌인시켜서 FOV는 기본 팰콘의 60도 그대로 두어 너비를 맞추고 위아래를 잘라내는 화면입니다. 그리고 그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3D 칵핏의 기본 FOV도 60도로 바뀌었네요. 즉 와이드 칵핏을 쓰는 경우 기본 팰콘이나 팰콘AF를 할 때보다 약 1.2배 정도 줌인된 화면에서 게임을 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게임에서 줌인 아웃을 할 수는 있지만 일단 기본값이 그렇습니다.

프팰5만 할 것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멀티플레이 등의 이유로 다른 종류의 팰콘과 함께 하면 시야 감각의 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해서 이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봤는데요. 일단 프팰5 폴더에 있는 팰콘컨피그 프로그램에서 3D 칵핏의 FOV를 조절할 수 있지만 60도, 75도, 85도 이렇게 3단계밖에 안되더군요. 이건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서, ffviper.cfg 파일을 노트패드로 직접 열어보니까 FOV를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라인이 있었습니다.

set g_fDefaultFOV 60
set g_f3DPitFOV 60

여기서 윗줄이 2D 칵핏의 디폴트 FOV이고 아랫줄이 3D 칵핏의 디폴트 FOV입니다. 기본 팰콘의 3D 칵핏 FOV가 72도이고 2D 칵핏도 그와 같은 줌 배율을 사용하므로, 위 두 줄에서 뒷부분 숫자를 72로 바꿔주면 다른 버전 팰콘과 같은 줌 비율로 프리팰콘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혹은 취향에 따라 다른 값을 쓸 수도 있고요. 그밖에도 ffviper.cfg 파일을 직접 편집하면 팰콘컨피그 프로그램에서 설정할 수 없는 다른 값들을 수동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D 칵핏에서 와이드 해상도를 지원은 하면서 정작 와이드 칵핏이 들어있지 않아 4:3 2D 칵핏이 넓게 퍼져 나오고 그때문에 레이더 커서의 좌표의 싱크가 맞지 않고 MFD의 하단이 잘려나오는 문제가 있네요. 이건 천상 커스텀 와이드 칵핏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잠깐 찾아본 바로는 aeyes 와이드 칵핏이 있는데 팰콘AF용이라 프팰에는 쓸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 유료 칵핏인데 많이 돌아다닙니다.) 설치 경로를 지정할 수 없고 자동으로 AF 폴더를 인식해서 설치가 되네요. 대충 보니 파일과 폴더명들도 다른 것 같았습니다. 혹시 프리팰콘과 AF의 칵핏 폴더와 파일명을 하나하나 맞춰서 바꿔주는 작업을 하면 이식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방법이 아니라면 3D 칵핏에서 버튼 클릭이 되니까 아예 3D 칵핏이 기본으로 나오도록 해놓고(이건 팰콘 컨피그에서 설정 가능합니다) 2D 칵핏은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그게 속편하더군요. 디테일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어차피 IL-2나 LOMAC같은 요즘 게임들은 2D칵핏이라는 개념이 없어졌고 3D 칵핏이 기본이니 조작절차 상으로는 그편이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