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거 완전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군요...



편대급 이상으로 교전에 들어가니 한차례

공격을 가하고 주도권이 있을 때 교전중지를 하고

이탈해야 한다는게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적기 한대 더 격추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가는

전장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되려 아군의 손실이 급격히 늘어나는군요.



옛날에 EAW 할때도 느꼈던 거였었죠.

주도권을 가진 채로 조기에 교전을 중지하면 적에게

약간의 손실을 부과하고 아군은 피해없이 교전을

중지할 수 있지만, 최초 주도권이 있었다고 해서

끝장을 보겠다고 생각하면 최초의 주도권의 이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줄어들고, (이건 서로 한대씩

주먹날리는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먼저 때리는 사람은 초반에 유리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먼저 때렸다는 의미가 퇴색되죠)

통계적으로 교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에 대해

손실을 부과하는 확률보다 아군에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군요. 이는 한편으로는 초기

주도적으로 교전을 이끌었던 아군에 무장소모가 더

빨리 일어나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요.



EAW나 악퉁 스핏파이어의 경우 대대원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기를 한대 더 격추하는 것보다 아군을

한명 더 살리는게 훨씬 중요하게 되죠.

일부 사실성 뛰어나다고 유명한 게임중에는 이런

전장철학이 느껴지지 못하고 아군이 적기와 충돌해서

죽으면 논리적으로 오히려 그판 깨기 더 쉬워진다고

즐거워하게되는 경우도 있는데, 악퉁 스핏파이어를

하면서 이런 전장에서의 느낌의 중요성이 새삼 중요하게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