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기반 게임이 군납으로 들어가기 시작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들었던게 델타포스였으니까 그것만도 10년이 족히 넘은 일이고요. 요즘엔 그냥 특이한 사건이랄 것도 없이 보편화된 것 같습니다. 미해병대 납품용 중대급 이하 전술게임인 Close Combat Marines나 미육군에 납품된 분대전술 게임인 Full spectrum warrior같은 것도 벌써 옛날 얘기가 되었네요.

요즘엔 좀 찾아보니 유럽쪽에 납품되었다는 전차 시뮬인 Steel beasts Pro (http://www.tanksim.com/reviews/steel_beasts_pro.htm)도 있고, 또 armed assult 게임엔진으로 만든 VBS2(http://www.vbs2.com/site/index.html)라는 게임이 미해병대 납품 계약을 했다는 보도가 작년 후반에 있었군요. 미해병대의 Tactical Decision-making Simulation Mission Support Center(http://www.usmc-tds-msc.com/)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부서 명칭을 보니 훈련 용도가 명확히 드러나는군요. 우리나라 공군에 납품되었다는 여가용 팰콘4.0과는 본질적으로 용도가 다릅니다. 어디까지나 군의 정식 훈련 체계에 통합된 "교보재"입니다. 진정 감탄스러운 것은 군납 그자체가 아니라 이렇게 PC기반 소프트웨어를 정식 훈련체계로서 활용할 마인드와 능력이 된다는 점이네요.

그러고보니 아예 이런 사이트도 있습니다.
http://www.dodgamecommunity.com/
미 국방부 납품 경력 있는 게임개발사 커뮤니티입니다. 군납 게임들 목록을 볼 수 있네요. (단 여기 나온 목록은 정식 교보재가 아닌 것까지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교육용 소프트웨어들은 Serious Game이라고 분류되는군요. 특정한 훈련효과를 추구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지만 제 취향에는 많이 끌리네요. steel beasts pro나 VBS계열 같은 경우에는 일반인도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상당히 비쌈...ㅜㅠ SB pro PE는 $125, VBS1은 DVD suit가 무려 $980..

하여튼 이런거 구경만 해도 괜히 기분이 들뜹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