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쓰던 세팅에서는 이상하게 원거리에서는 공중 항적이 점으로 보이다가 한 3nm정도의 거리로 들어오면 갑자기 점이 사라져버리다시피 하는 현상이 발생했었습니다. 아마 이 사라지는 현상은 원거리에서 점으로 묘사되다가 실제 물체 모양으로 표현되면서 그래픽적인 구현이 뚜렷하지 않게 묘사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러다보니 실제보다 잘 안보이는 것을 떠나서 거리에 따른 시야능력이 비례적으로 구현되지도 않는 이상한 형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노멀 라벨을 쓰면 아시다시피 시야 능력이 레이더보다 대폭 강력해질 정도의 전지전능한 눈을 제공해서 게임 플레이가 완전히 달라지는 제작사 제공 공식 치트키에 가깝고, 그렇다고 라벨을 끄면 당연히 보일 수 있을만 한 것도 잘 안보이고 해서 라벨 옵션을 커스텀으로 만들어서 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깔고 옵션을 이것저것 조금씩 바꿔보다가 혹시나 해서 shadow를 최대로 놔보았습니다. 전에는 fps에 영향이 있는 것 같아 한칸이나 두칸 아래에 놓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최대로 놓고 해보니 의외로 fps에 별 영향이 그리 큰 것 같지 않고, 특히 이렇게 잡아주니 공중항적이 좀 더 잘 보이는 것 같네요 ㅜㅠ

항공기 자체에 명암이 생겨서 입체감이 더 확실해지다보니 멀리서 볼 때도 검은 점이 더 확실해지고, 예전에는 검은 점 묘사가 물체 모양으로 바뀌면서 시야에서 사라지는 듯한 현상이 나타났던 지점에서도 기체 반사광이 더 뚜렷해져서 물체 식별이 좀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물체가 실제보다 작게 보이는 등의 모니터 자체의 한계는 아직 있기는 하지만, 크기가 좀 되는 모니터를 쓰고 또 헤드 트랙 장비로 4DoF 모드를 쓰고 하면 모니터 FOV로 인한 비례 축소 문제도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간 되면 라벨 끄고 충분히 테스트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