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공습 당시 출격한 미군기 조종사로 진주만 공습을 다룬 영화들에도 등장한 조지 웰치와 켄 타일러 두 명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밖에도 출격한 조종사들이 꽤 있었는가봅니다. 앞의 두 조종사가 출격한 할레이와 기지에서도 그들 외에 3명이 더 출격했고, 육군항공 주기지였던 휠러 기지에서도 1차 공습에서 살아남은 항공기들로 제46 요격(전투기) 대대장이 지휘한 1개 편대와 기타 개인 단위 몇 대 가량이 이륙을 했다고 합니다. 공습 중 스크램블 출격 횟수가 거의 20소티 가까이 된다는군요.

그런데, 이들이 기록한 전과가 또 놀랍습니다. 당시 기록으로 10대의 공식 격추를 기록했고 이후의 연구에서 추가 격추도 확인된 것이 두어 대 정도 있다고 합니다.(당시 confirmed kill로 기록된 것 중에서 실제로는 격추 안된 것도 있음) 반면 진주만에서 스크램을 올라간 미군기들 중에서 공대공 교전 중 일본군에게 격추된 미군기는 단 한대라고 합니다. 그밖에 이륙 직후에 격추된 것이 2기가 있고요. 격추된 일본기들 중에는 급강하폭격기가 많았지만, 이륙한 미군기들 중 과반수가 저성능 P-36이었음에도 제로기 격추전과도 몇 대 있습니다.

http://books.google.co.kr/books?id=9BEHS5DAB2cC&pg=PA141&lpg=PA141&dq=pearl+harbor+malcolm+moore&source=bl&ots=gUaAYhAhNo&sig=TLpfVEYgVQTrdafe_e5sUFrLw4Y&hl=ko&sa=X&oi=book_result&resnum=3&ct=result#PPA135,M1
이 책 미리보기에서 135P부터 보시면 진주만에서의 공대공 전투 얘기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http://findarticles.com/p/articles/mi_qa3897/is_200210/ai_n9121096/pg_1?tag=artBody;col1
이 기사를 보시면 휠러 기지에서 이륙해서 제로센 중대와 교전을 치른 P-36 편대와 그 편대 소속으로 싸우다가 전사한 조종사인 고든 스털링 소위의 자세한 얘기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