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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 롤은 배럴롤의 일종으로, 특히 높은 G를 주면서 동심워을 크게 그리면서 실행하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High G 배럴롤이라고 표현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딱 잘라서 어디까지가 벡터롤이다 그런 구분은 없구요. 선회를 하고 있었는지 직선 비행인지역시 그리 중요하지 않고, 기동의 의도가 중요합니다. 기동 의도는 말씀하신 대로 감속과 비행경로의 연장을 통해 접근율을 제어하는 것이 맞습니다.

접근율을 제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동심원으로 낮은G를 주고 배럴롤을 하면 접근율 제어량이 그만큼 적어지게 되므로 접근율 제어 효과를 더 높이 얻기 위해서 더 높은 G를 주면서 더 큰 롤반경을 그리는 것을 벡터 롤이라고 호칭하는 것이죠. 상당히 급격한 속도 감소와 접근율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선회동안에 실시하는 배럴롤의 롤방향은 선회방향으로 배럴롤을 하는것과, 서회 반대방향으로 하는 두가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선회방향으로 배럴롤을 하면 기동 초기에 아래로 내려갔다가 상승하는 형태가 되고, 선회 반대방향으로 배럴롤을 하면 초기에 상승하였다가 후반부에는 하강하는 자세가 됩니다. 그러므로 감속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선회 반대방향으로 롤을 그려서 상승을 하게 됩니다.

공격시에 이렇게 하면 270도만큼 롤을 주었을때(배면 상태) 적기에 대해서 고도 우위를 가지고 적기를 내려다보게 되므로, 나머지 롤을 하면서 적기 후미쪽으로 미끄러지다시피 하면서 들어갈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애당초 에너지가 높은 상황에서 실시한 것이므로 높은 G로 인한 에너지 손실분이 있었더라도 통상 기동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여전히 적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가 있어서, 급선회로 회피기동을 하느라 에너지 감소로 선회율이 낮아진 적기를 내려가면서 따라잡을 수가 있습니다.

방어시에도 적기를 오버슛시키기 위해서 시도할 수 있는데, 이경우 적기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아래쪽으로 오버슛이 이루어져서 역시 하강하면서 추격을 할 수가 있습니다.

공격시든 방어시든 단순히 큰 동심원을 그리기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에너지 상태와 타이밍, 롤 반경의 크기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최종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잘 실행되면 상당한 유리성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실행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굳이 한번의 기동으로 전세를 확 바꿔서 적을 잡는데 쓸 수 있는 마법기동이라기보다도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중 하나라는 정도로 이해하고 실행하시면 기동의 의도를 달성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