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군웹진에 연재하시는 강좌에 관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결론적으로 shrike님 의견의 재탕이긴 한데요.
물론 특정제품이 아닌 시뮬장르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강좌이고, 명색이 공군웹진에 개재하시는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강좌 내용, 충분히 훌륭하고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역시나 초보자의 입장이 있는 만큼..
shrike님이 재기하긴 따라하기식-젯심 방식에 너무 공감이 되서 주제넘게 글을 쓰네요.

요즘은 거의 안하고 있지만, 제가 전투비행심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제인스F-15E의 미션단위 무작정 따라하기를 하게 된 것이 계기였거든요.
수많은 지식들을 책이나 인터넷에서 읽고 공부를 해도 플심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 사이트에서 알게된 거의 단축키 수준에서만 일일히 알려주는 무작정 따라하기 설명을 보고 난 뒤에, 당시에 하드심이였던 제인스F-15E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비행, 작전, 장비의 원리를 아무리 이해해도 게임이 도통 재미도 없고 진도도 안나갔는데, 원리를 몰라도 무작정 따라하다가 작전을 성공하고 나면 성취감도 있고, 나중에는 자연스레 관련 작전, 운용법, 장비의 원리가 이해되더군요.
나중에는 그렇게 깨친 지식들을 시험에 볼 요량에 다음 미션이 기대가 되었던 과거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의 고질적인 주입식 교육의 폐해 때문인지 몰라도(반농담인거 아시죠? ㅋ), 원리부터 깨치고 직접 적용해보는 것 보다는, 무작정 외우고 따라하다 보면 나중에 자연스레 원리를 깨치는게 훨씬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강좌가 되려면 특정 제품을 찍어놓고 집중적으로 강좌를 하는 형식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연재하시는 강좌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으시겠습니다만, 나중에 상용제품에 대한 강좌를 하시게 되면 그런 형식의 강좌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또, shrike님이 말씀하신 초심자는 젯심이 훨씬 더 어필을 많이 한다라는 의견도 거의 진리라고 봅니다.
숙련자분들은 디테일한 비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롭심을 선호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초심자는 정말 구식비행기를 몬다라는 느낌 밖에 안들거든요.
게다가, 독파는 역학적 지식들이 동원되다 보니,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알아듣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반면 젯심은 장비운용법만 배워도 충분히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쉽게 다가오죠. 복잡한 전투술은 나중에 스스로의 욕구에 의해 아무리 어려운 강좌에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