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서, 조금의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다른 문제들은 모르겠지만 김세랑씨에 관한 지적은 저도 어느정도 수긍합니다.



하지만, 김세랑씨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비난이 주목적은 아니었고, 밀리타리 매니아라는 정체성 전반에 대한 것이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때문에 원문에서는 김세랑씨의 이름을 명시해서 지칭하는 것도 일부러 피했습니다. 소품 고증 부분에서 일정한 기여를 하신 점만큼은 수긍한다는 점은 원문에서 이미 밝혔습니다. 또 소품 고증과 결론 부분 이외의 다른 전투장면 고증 부분들에서는 "군사 고증 담당"에게 책임을 직접 묻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글을 쓰던 시점에서 김세랑씨가 군사 전반의 자문 담당이었다고 오해를 하고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군사 고증"의 책임이 김세랑씨에게 있는 것같은 모양새가 되었을 뿐입니다. 김세랑씨가 일정부분에서의 역할만을 했다면 다른 부분들에 대한 비판은 자연히 연출진을 비롯한 스탭에게 귀착되겠죠.

다른 곳에 옮겨진 곳에서 태극기...글만 보신 분들께서는 밀리타리 매니아 계층에 대한 비난이 마음에 안드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제 홈의 글을 전반적으로 보아오신 분이라면 어떤 의도로 말하고자 했는지 만큼은 조금은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그러한 관점에 동의하시든 안하시든 그것은 보시는 분들의 생각에 달린 문제겠지요.



본래의 의도는 태극기...가 군사 고증이 뛰어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 주된 요지였으며, 뛰어난 군사 고증의 원인으로 지목된(적어도 홍보 단계에서 그렇게 알려진) 밀리타리 매니아로서의 군사고증 역할은 궁극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글솜씨가 부족으로 말미암아 개인에게 실례를 끼치는 결과가 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표현이 지나쳤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인정하고요. 이번을 계기로 좀더 사려깊은 글쓰기를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적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