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글이 도움이 된다지 저도 기쁘네요^^;



미드웨이 전투는, 무엇보다도 엣날에 제가 자료를 처음 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본군이 아깝게 패했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었습니다 -_-a 그러니까, 큰 사고가 날 때 사소한 악운들이 겹쳐서 큰 재앙으로 이어지듯이 미드웨이 전투도 그러한 우연의 연속이 큰 전투결과를 초래한 케이스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우연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부분들은 대략 본문에 설명된 정도구요.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구나 싶어서 꼼꼼히 정리를 해보려 했던 거구요.



우연의 요소가 보편적인 견해로 받아들여진다...는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학술적인 자료들에서는 객관적인 요인들로 승패요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지 일반인의 시각에서 접근한 자료들에서 우연성의 문제를 부각해서 묘사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곤 합니다. 이를테면, 본문에도 조금 언급하였지만 국내에 출판된 어떤 책자의 경우 우연적인 요소가 일본군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여 전투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제 하에 신의 섭리 때문이다라는 는 상당히 비과학적인 결론을 내기도 했었지요. (이 책에서는 나구모 제독의 패전 보고서를 비판없이 액면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그리고 미드웨이 전투에 대한 글을 쓴 직접적인 계기가 D 사이트에 올라온 미드웨이 전투에 관한 글이었는데, 거기서도 "우연의 연속은 필연"이라는 식으로 전투경과를 묘사해놓았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그 사이트는 할아버지 나이대의 수천명의 목숨이 왔다갔다한 역사적인 사건을 희화화시키고 당시 인물들에 육두문자 섞인 표현을 써가면서 묘사해놓아서(X신 삽질했다...는 식의 표현이 난무하더군요...), 보면서 굉장히 열받았던 적이 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