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투'를 즐겨보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비행시뮬대회'로 인한 홈지기님의 고뇌에 대해 시뮬독자의 생각도 적어봅니다.
아시겠지만, 비행시뮬은 그 고유특성으로 인해 다소 배타적 성향이 있으며, 누구나 함께 즐기기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제대로된 비행이 되기위해 오랜시간 방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니, 어찌보면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시뮬게임의 경계선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논쟁거리로 되었지만, 장르에 관계없이 여전이 게임이라는 전제로 일반인이 다가 옵니다.
게임이라는 테마를 배제한다면, 자칭 시뮬매니아라고 하는 부류도 관련 업을 제외한 사람외에는 극소수가 될것입니다.
비행시뮬을 시뮬답게 접하지 않으면, 금방 흥미를 잃게 되는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비행시뮬을 꾸준이 즐기는 계층은 보통 성년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행시뮬은 소수멤버들끼리도 활성화되기 어려울 정도로 제약이 많습니다.
그외에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공식대회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면 다소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비행시뮬을 게임으로 즐기기에는 한달이면 족할 듯 합니다.
그러나, 시뮬로서 즐기려면 긴 시간과 적절한 베이스가 있어야 할것입니다.
몇줄의 비행절차와 몇줄의 격조높은 글로는 일반인의 흥미를 유지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장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에 의해 결정되듯이, 비행시뮬의 저변확대는 일반인이 접근성에서 좌우될것입니다.
지식에 의한 리드 보다는 서로에 대한 상황과 관점을 이해하는데서 출발하는게 적절할것 같습니다.
비행시뮬을 접함에 있어, 이토록 강렬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의 세계에 깊이 심취했기 때문일것입니다.
이것이 일반인들과 융화를 어쩌면 더 멀게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시뮬을 권장하고자 한다면, 그들의 입장에선 방식이라야 옳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비행시뮬의 저변확대가 목적인지도 한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단지, 비행시뮬의 저변확대가 목적이라면, 일반인과 시뮬인과의 관계보다 시뮬인과 시뮬인과의 융화가 선행되야 할것입니다.
소속의 결합이 아니라, 서로다른 소속 장점을 인정하고, 가상의 시뮬인이 아닌, 평범한 성인으로서의 존재를 먼저 생각해 줘야할 것입니다.
그 융화에는 시간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고, 보다 폭넓은 아량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개성있는 여러 가상비행단이 상호발전한다면, 일반인으로의 선택은 보다 폭넓어 질것입니다.
뿌리는 가상인데, 현실로 돗움치려는 것이 어찌보면 힘든 일일 것입니다.
홈지기님의 오래동안 부단한 노력과 '하늘이 안 받아준 사람들'을 읽으며, 이래저래 시뮬인의 한사람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어 글을 남겼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시뮬매니아들이 뭘 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기대하는것보다, 그들이 시뮬을 어떻하면 재밌게 할수 있을까에 촛점을 맞추신다면 계획했던 일이 한걸음 더 빨리 올것입니다.
이것이 비행시뮬의 선두자가 할수 있는 최선의 격려가 아닐까 합니다.
3류가 주인공이되고, 주인공이 엑스트라가 된다고 해도, 연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불평의 이유가 되지 않을것입니다.
연극이 좋아서 무대에 서듯, 일반시뮬인도 비행이 좋아서 비행을 할 뿐입니다.
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고, 늘 그렇듯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