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런 사이트를 알게되어 무척 반갑게 생각합니다.
왜 싸우는가.. 를 읽고 느낀게 있어 몇자 끄적대 보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는 워게이머와 아케이드게이머간의 비행시뮬에 대한
의미와 플레이스타일로 보는 시각차라고 하면 되겠군요.
물론 무척 공감가는 말이고, 저또한 비행시뮬을 좋아하지만 감이 잘 안와서
좀 멀리한 경우이기도 해서 님의 글을 잃고 나도 참 한심했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비행시뮬을 한때 해보려고 노력했던이유가
비행기를 모는 즐거움 보다는 비행시뮬이 가지고 있는 의미때문이었고
그건 다른게임과는 분명 차별화된것이었지요.. 허나 이상하리만치
스틱만 잡으면 아케이드게이머로 돌변하고... 해서 결국 요즘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제얘기만을 주절거렸군요
제가 거론하고 싶은것은 게임이 가지고있는 기술적 한계라는 영역과
상업적 측면입니다.
일단 기술적인 면을 고려했을때(그렇다고 그래픽적인 면을 말하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비행시뮬의 캠페인구성이 동적캠페인과 개별시나리오
로 놓고볼때 무척 다른성격을 가지긴 하지만 그것이 과연 멀티라는 측면을
배제했을때 그렇게 까지 차별화되어있다고 보긴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게이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임하는냐에 따라서 켐페인구성에
따른 게임의 진행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는것이죠..
하지만 멀티로 했을경우 얘기는 달라진다고 봅니다. 인공지능이 아닌
나와 같은 인격체인 플레이어가 단 하나만 모여도 역시나 게임을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지게되고 이런 맛 때문에 멀티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아케이드 게이머이든 워게이머이든 말입니다.
상업적 측면에서는 게임사가 이윤을 생각했을때의 비행시뮬이라는 장르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것이라는것은 이제는 거의 주지의 사실일겁니다.
오히려 요즘도 비행시뮬에 매달려있는 모습이 다른 게임사의 경영자들에겐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사들은 이제는 돈안되는 게임이라며
기피하는게 당연시된 분위기지만 게임사들이 과연 과거 비행시뮬
의 황금기때 보다 지금 얼마나 비행시뮬이라는 장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했느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돈되는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바쁘지
않았는지.... 비행시뮬이 가지고 있는 게임과 시뮬이라는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의식적 차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동적 캠페인같은 시뮬 내적인
문제만을 가지고서.. 또 그러한 부분에만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아케이드게이머
들이 한때 흥미를 가지고 즐기다 떠나는 수단으로밖에 머물지 않을것이며 이것은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게임산업에서 비행시뮬은 언제나 소외당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위해서는 시뮬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직접적으로
지원해주고 멀티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과 기술적 발전을 토대로한 온라인
운영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이것은 비행시뮬을 진정으로 시뮬로 즐기는
워게이머의 특성상 이들을 온라인 운영초기 지속적인 지원과 참여를 유도한다면
아케이드식 게이머들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워게이머로의 변환을 꾀할수 있을겁니다.
물론 적성에 안맞아 탈락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의외로 게임자체를 경박하게 봐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게임을 하는 나이많은 사람들을 아동틱힌 정신세계
를 가진 늙은이들로 보는 사회적 시각은 분명 게임사가 주도적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고, 더더군다나 비행시뮬을 만드는 회사라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노력없이 단순히 기술적 발전에만 의지한다면
회로를 신경세포에 연결시킬수 있는 날이 오더라도 제가 투자자라면 비행시뮬만드는
회사에는 돈을 투자하지 않겠습니다. 비행시뮬을 팔기위해서는 패키지의 판매갯수가
아닌 지속적으로 비행시뮬을 즐기는 유저의 확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멀티가 아닌 진정한 온라인비행시뮬을 구축해줄 회사가 등장했으면
합니다.. 한국은 시장이 좁아 당장은 어렵겠지만..
에이스 하이가 있다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다른나라나 리셋시키기 위해 치고박고 싸우
는 모습을 보면서 리니지 공성전에 참가 하는게 게임의 사실성과 게임자체를 멀티로
참여했을때 주는 소속감이라는 면에서 더 낫다고 느끼는건 저만의 생각인지?
왜 싸우는가? 즐기는 방법에는 분명 여러가지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진정한 비행시뮬유저들은 언제든지 즐기수있는 인원들의 모임보다는 즐기기위해
언제든지 준비할수있고 준비되어있는 모임이라면 분명 비행시뮬유저들은 키워지는
것이라고 할수 있겠죠.. 즐기는 방법에는 여라가지가 있을테니까요
ICAS출범초기 직접활동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저는 후일을 기약했지만
지금은 그 존재조차 잊혀지고 있다는 사실속에서 비행시뮬을 앞날이라는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거라는건 압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저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라는것...이러한 사이트에 방문했다는 것만으로도 비행시뮬의
잠재적인 수요층이라는것을 감안하면 분명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별 이상한 얘기를 써놨네요.. 써놓고 보니.. 요즘 이곳에서 글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앞으로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