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drow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VAFA의 Jake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이곳에 와서 많은 좋은 글들을 읽었고, 어찌보면 제가 계속 팰콘을 취미로 하게 만든 분이 바로 스키드로님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지요?



최근에 올리신 "왜 싸워야 하는가"라는 글도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군대도 다녀왔고, 다른 많은 분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스키드로님의 논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는 것을 스키드로님의 글을 보고 확신하는 식이지요.



....예전부터 계속 고민되는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운영하고 있는 VAFA라는 곳은 초보자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가입 및 입교에 제한이 없고, 현재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도 있고 고등학생 이하의 학생분들이 40%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어린 회원이나 또는 나이가 있어도 팰콘이라는 시뮬레이션을 스키드로님이 말씀하신, 아케이드성 게임으로 여기고 즐기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실 저도 한때는 단순한 무장 운용 방법이나 복잡한 기체 조작만으로 사실적이니 뭐니 하는 말을 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가끔 정신을 못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어떤 경우에는 그냥 즐기고 싶은 때도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팰콘을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생각하는, 즉 복잡한 에비오닉스를 조작하고 무장 사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과 워게임으로서의 팰콘을 느끼고자 하는 분들의 갭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영을 하면 할수록 계속 저도 회의가 드는군요.

과연 아케이드게이머와 워게이머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는것인지...

처음에는 아케이드적인 면을 강조하여 교육하다가, 점차 워게이머로서 진짜 팰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어렵더군요.



지금 제가 알고 있는 분들 중에 몇몇 분들은 중도(中道)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워게이머로서의 생각을 기본으로 하되, 비행시에는 약간 아케이드적인 생각도 어느 정도 포함한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이도 저도 아닐 수 있지만...



결국 현실적으로 비교적 여유가 많지 않은 대부분의 우리 환경에서, 너무 진정한 군인으로서의 간접 체험을 강조하는 것은 많은 팰콘 및 다른 비행 시뮬을 접하는데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초보자들을 위한 사이트 운영자로서 참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과연 초보자들에게 어떤 수준을 요구해야 할까요?

또 일정한 개념을 잡도록 하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케이드와 워게임 양 진영의 경계를 허무는 어떤 방법은 없을까요?

스키드로님의 생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별 생각없이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가끔 접하는 스키드로님의 글은 신선한 충격과 함께 반성의 생각도 갖게 하곤 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