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벌써 CFS3을 구해서 해보는 분들이 많은가보군요. 여기저기에 소감들이

많이 올라오던데... 평판이 아주 나쁘군요.



그런데, 불법 화일로 훔쳐서(이시점에서 그거 직수입해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고..) 한시간도 안날아보고 비행모델이 개판이니 어쩌고

하는 얘기들을 보고 있자니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품에 대한 욕도 정품 구입한 사람이나 할 자격이 있는겁니다. 불법 파일

다운받아서 해보고 욕하는건 도둑놈이 TV 훔쳐놓고 이 TV 왜 이렇게 형편

없냐고 공개적으로 욕하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게임 훔쳐서 하는

사람들은 자기맘에 안들면 그냥 조용히 지우고 마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공짜로 구했다고 은근히 자랑따위나 할게 아니라 말입니다.

만든사람한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도 않고 나오자마자 욕부터 하고

다닌다면 비행시뮬 만들지 말아달라고 제작자들에게 애걸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게임이 뭐 나오기만 하면 이른바 매니아들은 욕부터 하기 바쁜데,

비행에 도통한 신의 경지에라도 이르른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많길래

나오는 시뮬마다 마음에 안든다고 욕부터 하는건지 궁금해죽겠네요.

그것도 고작 하룻밤도 안몰아보고 비행모델이 어쩌네 리얼리티가 어쩌네...

다른 시뮬에서는 비행시 비상상황 조치법도 제대로 모르고 정작 리얼리티

뛰어난 게임에서는 그건 제멋대로 난이도 낮춰놓고 그게 실제와 맞다는

억지를 써대면서 그딴 소리 하는거보면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정작 매니아들 한테 욕 별로 안먹고 호평받은 것들중에는 리얼리티에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하여 시뮬레이션 전반의 전체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있는 개판이었던 것들도 많습니다.



엣날 명작이라고 이야기되는 90년대 초중반 시뮬들 모두 그래픽은

물론이고 비행모델이나 리얼리티 등도 지금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개판입니다.

그런 것으로도 진지하게 열심히 비행하던 것이 불과 몇년 전이던 것을 생각

한다면, 흔한 손가락질의 대상인 USAF나 CFS계열 게임같은것은 큰절을

10번 해도 마땅한 것들이고, 정작 하드코어 게임들은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사람도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은 있을 수 있고 종류에 따라서 자기 마음에 들거나 안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개인취향을 하드코어나 리얼리티 같은

개념으로 포장해서 말 몇마디 가지고 자신을 열렬한 하드코어 매니아이자

비행에 도통한 사람이라는 식의 자기합리화를 하기 위해 멀쩡한 시뮬들

욕해서 시뮬 제작사들 망하는데 앞장서서 부채질하는 일 따위는 삼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