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다시 만났는데... 3일간 한 일 없이 너희를 부려먹기만 했다....^^

계속되는 노가다 후에도 준기 녀석 특강에 여념이 없다는 핑계로..술한잔 제대로 사지 못해서 미안하다.(사실은 돈이 없다... 뭐 공군 소령..것두 조종사가 돈이 없다면 말이 안되지만 내 지갑이 유리지갑인 것을 어디가서 하소연하겠니?)

것두 모처럼 맥주 사간 날도 급체로 대화도 못나누고 자게 되서 미안하다...

너와 인수, 대훈이, 거기다 나보고 심판 온 홍준이까지...

누구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람들인데.. 어느 한명에게도 잘해주지 못했구나...

거기다 수업 레포트 땜에 부담되어서 내내 웃지 못하고 짜증낸 것두 미안하구...

내가 네트워크는 영 젬병이라 도와 주지도 못하고... 요리조리 피해만 다닌 것 같구나...

나두 나름대로는 너희 생각하랴... 조종사 15명 살피랴..스트레스 많았단다..

실장님이랑은 그래도 말이 통하는 세대임에도.. 밑의 조종사들과의 사고 차이 설명하기도 힘들고...

그래도 그 녀석들 너 생각해서 자신들 먹고 마실 돈 아껴서 너 주자고 하는 거 보고...

너가 고맙고, 그애들이 고마왔다..

다 너의 인덕이라고 생각된다...(짜식들~~ 너 줄돈 생각은 하면서 왕고참 술사줄 생각은 왜 못해?!!)

오랫동안 손 놓았던 플시를 다시 해보리라 맘먹구... 조이스틱도 닦아서 써볼 량으로 시디도 받아왔건만.. 나의 탑건은 어디가 부러졌는지.. 맥없이 할랑된다.(한번 다시 외과 수술을 해야 할 모양이다...)

거기다 1주 쉬었다고 쏟아지는 레포트에.... 딸내미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여기와서는 월요일 저녁의 경우 완전히 밤새웠지 뭐냐?

세상에 교수님과 단 넷이 얼굴 맞대고 하는 화요일 오전 수업 첫시간에는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깜박깜박 의식이 나가는 것을 느꼈는데..어느 순간 교수님이 화내셔서 알아보니..내가 코까지 골면서 자더란다...것도 1미터 면전에서....

그래도 대회장에서 가져온 마우스 패드로 입막음해서 겨우 화는 모면한 것 같다....

힘들고 내가 거기 왜 갔었나? 후회도 하곤 했는데... 다시 원주와 코엑스에서의 멤버들을 보니 반가왔고 강병환 선배와 현민이가 없었던게 아쉽지만...(그들까지 있었으면... 우리 공군 행사 전문 이벤트 회사 차려도 되겠지?^^)

내년에는 논문 디펜스에 교수님들 뒤치닥거리로 올해처럼 내려가지는 못하겠지만... 불러만 준다면야.. 금요일쯤 내려가서 일요일에 올라오는 스케쥴 정도는 어떻게 안될까 싶다...



내년에는 좀더 시간을 갖고, 좀 더 넉넉한 자금과 좋은 장비로, 좀 더 좋은 장소에서 대회가 열리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정말 수고 많았다. (북마크 했으니 종종 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