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폭격기로 적 전투기들과 싸워야 했던 에피소드들이 나왔는데, 오늘자 에피소드들은 실전전투기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들이 보편적인 공중전 형태가 아니라 극단적인 케이스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대표적인 사례인것 같습니다. 메달오브어너를 수여받은 전투들이 줄줄 나올 정도니 극단적이 아닐 수가 없죠.
그중 한 사례는(이건 MOH 받았다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SBD로 3기의 제로기와 맞서싸워 2기를 격추하고 나머지 한대는 스쳐 충돌해서 적기가 손상입고 도주한 얘기도 나오더군요. 프롭 시뮬들을 통해서 함폭들이 의외로 기동성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제로기와 3vs1이라니-_- AH 메인 아레나에서 TBM 타고 스핏파이어 격추한게 두어번 정도 있고 전투기간 3vs1에서도 살아나와본 적은 제 온라인 시뮬 비행 역사상 기억에 남는게 몇번 없는걸 빗대어 생각하니 가히 대단하더군요. 결국 그분은 SBD에서 와일드캣으로 전속됐다는 훈훈한 얘기.. ㅋㅋ
그건 그렇고,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의 에피소드들이 극단적인 공중전들을 뽑아서 소개해주는 것들인데도 적지 않은 경우 의외로 브렉턴이나 시저스, 혹은 수직기동 한두번에 승패가 결정되는 것을 보면 실제 공중전이라는 것이 우리가 게임에서 하는 것마냥 온갖 화려한 테크닉을 아무나 다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 의외로 단순한 형태의 승부가 주류였지 않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됩니다. 역사적인 공중전들인데도 멀티플레이에서 저렇게 비행했다가는 허접소리 들었겠다 싶은 경우도 자주 있는걸 보면 더더욱 말입니다.
하긴 미군정도나 돼야 100시간 넘게 훈련하고 전장에 나갔지만 영국, 독일, 일본, 소련 등등 대다수의 참전국가들이 한창 힘들때는 전투기동은 커녕 이착륙만 하면서도 수태 사고날 정도 수준의, 비행시간 10시간이나 될까말까한 신참들을 전투하라고 올려보냈으니 그럴법도 했겠지요...
선회중인 나의 기체에 비해 이미 선회를 마치고 나를 조준하는 적기를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땐 느낌이 팍!! 와닿지요.. 그이후의 상황이 ㅠ_ㅠ
비단 게임상에서도 그냥 게임으로지나치지 못하고..등골이 오싹할때가 많습니다.
그럴때 항상 내가 왜그랬을까.. 하며 늦은 후회를 합니다.
실전에서야..파일럿을 짖누르는 중압감이야 말로 설명할필요가 없을듯합니다.
하나 하나의 행동이 피할수없는 결과를 낳으니..
여간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공중전을 견디어내지 못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