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로마토탈워 동영상 본 얘기를 해주길래 함 찾아봤습니다. 예전에 쇼군 나왔을 때 TV 게임 프로그램에서 해준거 보고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그동안 시리즈로 나오면서 많이 발전했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디서 많이 본듯 싶다 했더니만 히스토리 채널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Decisive Battles(우리나라 방영명이 뭐였더라.... 결정적인 전투들이었나?)이 로마 토탈워 게임엔진으로 만든거였더군요 @.@
여차저차 해서 데모 받아서 해보고 11월에 나온다는 미디블2토탈워 데모까지 받아서 해봤습니다. 어느새 1인칭 FPS 그래픽 수준의 3D 실시간 워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어있었더군요 ㅜㅠ 게임 그래픽이 거의 몇 년 전의 인트로 동영상 수준(실제 인트로 동영상 보여주다가 곧바로 게임장면으로 연결됨...)으로 플레이가 이루어지니 보고 있는 것만도 즐겁네요.
게임 플레이야 뭐 여느 워게임에서 크게 벗어날 리가 없는 것 같지만서도... 무엇보다도, 히스토리 채널에서도 써먹었다시피 잘 고증된 고대 전쟁을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을 통하여 시각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제 취향과 맞는 부분이 있네요. 전사책에서 참고 자료라야 기호들로 이루어진 단순한 전술지도 정도가 다이고 실제 병력들의 물리적 충돌은 막연히 상상만할 수밖에 없었는데 게임을 통해서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군요. (중세나 그 이전의 전쟁을 묘사하는 영화나 드라마들 중의 대다수는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대형을 자진해서 흐트러뜨리고 개인무술 경연으로 전투를 묘사해버려서 상당히 유감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개인 무술 고수들이 전투장면 고증을 해서 그런 듯... 차라리 시위대와 전경들간의 충돌에서 창칼로 맞붙는 고대 전쟁 형태를 더 잘 유추해볼 수 있지요.)
무기 데이터나 전투력 수치같은거야 제작자의 상상력이 가미되었다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 철저한 역사 고증이 됫받침 되어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토탈워의 매력은 게임플레이 자체보다도 이러한 역사 재현성에 있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야 많이 생소한 유럽의 고대나 중세의 전사들이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어필할 수 있겠죠.
요 며칠동안 스틸팬터스 WOW 공짜판 구해서 허접한 2D 그래픽의 턴방식 게임이랑 씨름하고 있었는데 새로 몰두할게 생겨서 너무 기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