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첫 글을 쓸때도 유난히 내용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루종일 재교정을 여러번 봤었는데, 막상 등록을 해놓은 다음에 보니 데이터들이 명확치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투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서 데이터들의 기준이 크게 달라지는데 여러 자료를 조합하면서 그점을 불명확하게 넘어갔었네요. 그래서 자료를 조금 더 조사해서 그를 기초로 세부 내용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이 방면에 문외한이라 글을 읽으면서도 한참 앞뒤로 다시 읽고는 했습니다. 흥미로운 글 이었습니다.
전투와 비교할 바는 안되는 것 같지만, 나름의 전술/전략으로 승부를 나눈다는 점에서, 동적으로 전개되는 상황들의 인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에서, 부분과 전체의 관점에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축구경기를 떠올려봤습니다. 눈앞에서 직접 보는 단순한(!) 경기도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판단과 해석이 분분한데, 하물며 역사자료로만 체험할 수 있는 과거의 전투들은 얼마나 그 관점이 다양할 수 있을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신의 판단과 해석도 다양한 관점중의 하나라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길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처럼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06.07.04 13:28:00
Skidrow
축구로 치면 브라질-가나전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가나감독은 주어진 조건에서 브라질을 넘기 위해 맞불작전이 최선의 전술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했던 것 같고 그게 실제로 잘 먹혀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중계 당시 가나 감독이 해설자한테 엄청난 칭찬을 들었었죠. 단지 가나는 찬스를 못살렸고 브라질은 살렸기에 3-0으로 브라질 승리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했던 것은 이를테면 브라질이 가나를 3-0으로 꺾었다는 결과만 놓고 가나 감독 닭대가리라고 욕하는 식의 태도입니다. 이런건 다양한 해석의 차원도 아니고 그냥 무개념 무책임 훌리건 짓에 불과하죠. 이런 맹목적인 비방으로는 축구에 대한 어떠한 이해도 불가능하고 미래를 위한 어떠한 의미있는 교훈을 이끌어낼 수도 없을겁니다. 그래서 평면적이고 결과론적인 관점은 피해야 하며, 과거의 상황을 올바른 방법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정황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투와 비교할 바는 안되는 것 같지만, 나름의 전술/전략으로 승부를 나눈다는 점에서, 동적으로 전개되는 상황들의 인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에서, 부분과 전체의 관점에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축구경기를 떠올려봤습니다. 눈앞에서 직접 보는 단순한(!) 경기도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판단과 해석이 분분한데, 하물며 역사자료로만 체험할 수 있는 과거의 전투들은 얼마나 그 관점이 다양할 수 있을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신의 판단과 해석도 다양한 관점중의 하나라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길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처럼 좋은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