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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drow
2006.07.04 13:28
축구로 치면 브라질-가나전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가나감독은 주어진 조건에서 브라질을 넘기 위해 맞불작전이 최선의 전술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했던 것 같고 그게 실제로 잘 먹혀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중계 당시 가나 감독이 해설자한테 엄청난 칭찬을 들었었죠. 단지 가나는 찬스를 못살렸고 브라질은 살렸기에 3-0으로 브라질 승리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했던 것은 이를테면 브라질이 가나를 3-0으로 꺾었다는 결과만 놓고 가나 감독 닭대가리라고 욕하는 식의 태도입니다. 이런건 다양한 해석의 차원도 아니고 그냥 무개념 무책임 훌리건 짓에 불과하죠. 이런 맹목적인 비방으로는 축구에 대한 어떠한 이해도 불가능하고 미래를 위한 어떠한 의미있는 교훈을 이끌어낼 수도 없을겁니다. 그래서 평면적이고 결과론적인 관점은 피해야 하며, 과거의 상황을 올바른 방법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정황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