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 페리스코프 사이트에 필요하신대로 인용하셔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 주제에 대해서는 그곳에서 좀더 명확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겠죠. 저도 이번 글을 쓰면서 페리스코프의 내용이나 결론도 약간 참조했습니다. 다만 근거있는 원 소스의 인용 문단같은 것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이루어진 논의의 내용을 제 글에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여튼, 페리스코프에서는 9월 3일의 대전차 돌격 뿐만 아니라 또다른 대전차 돌격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부연하자면, 타임라이프의 경우 대개 학술성의 부족이 지적되는 것 같습니다. 회고록의 경우는 내용의 고증에 문제있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고 하고요. 하지만 타임라이프 2차대전사는 많은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친 개론서이고, 회고록들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음에는 틀림 없습니다. (흔히 개론서를 내용이 가볍다고 해서 학술적으로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곤 하는데, 특정 주제 분석보다 개론이라는 것이 오히려 학술적으로 더 높은 완성도를 필요로 하는 훨씬 어려운 작업입니다.)
뭐 어쨌던 제가 그 책들을 소스로 했던 것은 거기 내용을 100% 믿어서라기보다는 일단 제가 갖고 있는게 그거라서였고요. 다만 신빙성을 확신할 수 없었기에 다른 소스와의 교차검증을 시도해서 결론을 냈습니다. 결국 저도 한 인터넷 포럼에 소개된 독일군 부대 공식 전사의 인용문단이 주요한 근거가 되었고요. (사실 엄격하게 따지자면 폴란드군측 기록과의 교차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악의 경우 하나의 소스를 이리저리 돌려서 같은 소스끼리 교차검증하는 것 밖에 안될 수도 있죠.)
적어도 제가 조사한 바로는, 타임라이프와 구데리안 회고록, 그리고 참전 독일군 부대의 공식 전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9월 3일의 전투에서의 폴란드 기병의 대전차 돌격사건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나 근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허구론"은 모두 다가 9월 1일의 Krojanity 전투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공간전사의 경우 그것도 누군가가 1차 사료들을 바탕으로 저술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자료들에 비해서 신빙성은 상당히 높다할 수 있지만 역시 단일 소스만 가지고 절대적인 사실확인이 된다고는 하기 힘듭니다. 저술 당시의 자기측 소스를 주로 근거로 하는 등의 소스의 한계와 정치적인 관점 등등의 이유로 공간전사도 때때로 사실이 왜곡되기도 합니다. 특히 fact 부분이 아닌 논평 부분은 어느나라 공간전사라고 하더라도 정치적인 관점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공간전사에 기록된 내용이라 하더라도 다른 소스와의 교차검증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전차를 마분지라고 교육받았는가 하는 문제는, 제 글에서 소개했던 사이트들중에서 그런 증언을 언급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원문을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One acquaintance of mine advised that his Grandfather was in the Polish Calvary during the 1939 campaign. He went onto to say that his Grandfather had told him that during the war, Polish Officers advised their men that the German tanks were nothing but an elaborate ruse and were in fact made out of cardboard. Hence the Polish Calvary men were eager and more than willing to charge the tanks. My acquaintance truly believed this tale to be true and dismissed my arguments that the Poles themselves had tanks and tankettes and certainly knew they were not made out of cardboard."
물론 단순한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친구 할아버지의 증언"은 일종의 카더라 통신이고 학술성이 충분한 결정적인 자료라고 하긴 힘들 것이며 저로서는 다른 자료와의 교차검증도 할 수 없었지만, 단지 하나의 단편적인 근거정도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꼭 그것이 "사실이었다"라고 하기보다는 그런 역사상의 소문이 "신빙성 있다고 생각된다"는 결론을 냈었습니다.
관심갖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