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에트랑제의 태평양 전쟁사에서 퍼왔습니다. 저도 공감...
..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전쟁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히트를 친 상태에서 그 영화를 나름대로 평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위의 글처럼 자기 얄팍한 자기 지식에 바탕을두고(예,감히 평합니다.위의 글은 좀 아는 매니아가 자신의 지식만을 믿고 쓴 얄팍한 글입니다.) 나름대로 비판이라고 비난하는 그런류의 글이 나오는거겠죠.
세부적이고 상세한 지식과 실제상황에서의 현실성을 바탕으로 태극기..의 고증부분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물론,맞는 내용도 있지만 자세히 읽어 보시면 결국 자기가 말한것과 반대되는 논리를 펼치는 헛점도 보입니다.
예전에 브르스 윌리스의 "태양의 눈물"이란 영화를 군사적으로 비판한다고 올린 글을 봤었는데,결론은 "미국"이 싫어서 어떻게던 영화를 깍아 내린 경우에 불과하더군요.
몇가지 위에서 말한바와 틀린 경우를 대자면,
한국전쟁이 벌어지기전 한국군의 보병은 총 8개 사단 그중 전방의 5개 사단이 미국제 개인화기로 무장하고 있었고 후방의 3개 사단이 구 일본군의 화기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무기가 부족하고 물자가 부족해도 전선에선 기본적인 보급과 호환을 염두해야 하기 때문에 현역병부대에 미제개인화기를,학도병이나 국민방위군등에 일제무기를 지급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낙동강 방어선의 국군이 사용하던 일제무기의 경우 대부분 학도병이나 같이 배속되어 있던 일부부대의 경우이지 전체적으로 혼잡하게 뒤섞인 경우는 아니었다는 겁니다.게다가 헌병들 역시 필요하면 전선에 곧장 투입될 여지가 높았기 때문에 미제 개인화기를 주로 지급받았습니다.
도식화된 공식으로 "무조건 후방부대는 일제무기"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죠.
게다가 한국전쟁에서 백병전은 손에 꼽을정도로 적었다고 하는데,
그럼,한국전 당시 있었던 수많은 고지점령전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겁니까?
고지점령전의 경우 대다수 종국엔 백병전 상황으로 가는것이 충분히 예측됩니다.게다가 예를 든 밴드오브 브라더스 4화의 착검을 하면 탄이 가스의 영향으로 병사들은 착검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5화에 있었던 착검돌격은 고려하지 않았죠.보통 착검은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백병전 상황이 예측되거나근접전투가 예측될시에는 착검을 하게 됩니다.
백병전이 벌어질지 모르는 좁은 시가지전투에서 착검을 하지 않는 이유는 총이 길어져서 전투할때 거추장스러운것이 이유지만 일정 목표를 두고 돌격하여 근접전투를 수행하는 경우 착검은 일반적입니다.(똑같이 길면 거추장스럽지 않냐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시가지전투와 참호전투상황이 같지 않다는걸 고려하시면 될겁니다.)
게다가 일번적으로 방어선은 길게 종심을 두고 종으로 연결된 참호선으로 연결되므로맞지 않다고 하였는데,그건 1차 대전의 유럽전선의 참호전과 같은 양상을 말할때나 사용됩니다.
한국의 고지점령전은 오히려 베트남전 당시의 유명한 햄버거 힐 전투처럼 관측이 용이한 몇군데의 거점을 중심으로 요새화된 진지로 밑에서 위로 쳐들어가는 양상이었습니다.따라선 화력을 집중하여 단시간내에 적진으로 돌격해 들어가는 작전이 주요하였지요.
타이핑이 느린 관계로 조목조목 따지지는 못하겠지만,글을 보니 최소한 플래툰 3월호에 나온 기사도 본 모양입니다만,그렇다면 이 글을 쓴 사람은 그냥 플래툰의 김세랑 기자가 마음에 안들어서 이런 글을 쓴것 뿐이라는 것이 역력합니다.
최소한 영화를 보고 군사적으로 비평을 할려면,그것도 일방의 당사자를 지목하여 그럴려면 최소한 공개된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봐줄줄 알아야 할겁니다.
물론,태극기...는 완벽한 전쟁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오히려 진주만 육군판 같다고 제가 전에 쓴 영화평에도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바대로,아니 그 책을 봤다면 어드바이저 역활을 한 사람 스스로가 자신은 영화 초기에 장비제작의 고증부분만을 담당하였다고 밝힌 상황은 애써 무시해가며 당사자를 "일개 공군사병 출신" 운운해 가며 비난하는건 그다지 옳다고 보여지진 않습니다.
영화연출에 있어 비록 그쪽에 몸담은 사람은 아니지만 미국 헐리웃의 전쟁영화 연출방식과 우리나라의 연출방식이 다른것 정도는 압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이언 일병 구하기,플래툰,블랙호크 다운등은 대부분 밀리터리 어드바이저가 어드바이저 만이 아니라 전투신의 디렉터의 역활을 수행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감독의 연출대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할 뿐이죠.
한마디로 플래툰에서 올리버 스톤이 감독을 맡았더라도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에선 연출은 자문인 데일 다이 씨가 맡고 하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감독이 어렇게 하자 저렇게 하나로 왔다갔다 할 뿐이죠.
이미 밝힌바있는 고증부분의 한계를 무시하면서 상대를 비난하고,맡지도 않았던 일에 관해 찾아내어 비난하는 식의 일은 결국 자신의 지식을 뽐내려 하는 수준 이상,이하도 아닐 뿐입니다.
그래서 저 글의 일부 옳은 부분에도 불구하고 글 자체의 목적이나 말투에서는 의심이 가는 글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