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이 좋아지다보니 서브모니터로 MFD 추출을 많이들 하는가보더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군침만 흘릴 만한 기능이었는데요^^
MFD 추출을 할 만한 몇 가지 조건이 충분히 된 것 같습니다. 대충 생각해보면...
1. MFD 데이터 추출이 쉬워졌습니다. DCS: A-10C나 팰콘 BMS만 해도 데이터를 쉽게 추출할 수 있으니 이거 2가지만 하는 분이라도 투자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저렴하게 서브모니터 사용 가능. 요즘은 그래픽 카드에서 서브모니터 지원도 잘해주고 모니터도 많이 저렴해졌기에 부담이 많이 적어졌습니다.
3. A-10C도 그렇고 팰콘 BMS도 그렇고, 3D 칵핏화되면서 MFD 화면이 정면으로 안보이고 기울어 보입니다.
그리고 시점을 계속 돌려야 하기 때문에 MFD 화면을 별도 고정 화면으로 뽑아서 볼 필요가 생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현대 항공기들은 E-O/IR 센서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러자면 MFD 화면 정보를 좀 더 잘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서브 모니터가 있으면 MFD를 크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 30인치 메인 모니터를 쓰지만, 대략 9인치급 이상의 서브모니터라면 메인모니터에 시현되는 것보다 더 크게 MFD를 추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스러스트마스터 MFD 제품이 뒷면이 뚫려있기 때문에 서브모니터를 백패널로 쓰면 화면까지 작동하는 MFD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런저런 상품들을 찾아봤는데요.
보통 해외에서도 많이들 쓰는게 삼성 U70인가보더군요. 미니 LCD 중에서 최저가로 검색되는 제품이 이놈입니다. 8만원 정도.
그런데 이건 너무 작습니다. 스러스트마스터 MFD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네요. 7인치이고 해상도는 800*480입니다.
21th VFW의 Mace님은 스러스트마스터 MFD 사이즈에 맞는걸 찾아서 퍼스트 사의 8.9인치짜리를 골라서 MFD당 하나씩 해서 2개 쓰셨더군요.
그런데 이건 또 그러자니 비용이 너무 들어갑니다 ㅡ.ㅡ 모니터 하나 당 12만원 정도고 Mace님은 MFD까지 해서 틀까지 짜는데 40정도 들었다고 하시네요.
위 2개는 모두 USB 모니터인데요. 저렴하면서 크기도 좀 괜찮은걸 뒤져보다가 유로파 156W를 찾았습니다.
15.6인치이고 해상도 1366*768짜리입니다. 노트북 외장 모니터로 많이 쓰는 제품인가봅니다.
화면 사이즈가 34.5cm x 19.3cm인데, 스러스트마스터 MFD 사이즈가 14.1 x 14.1cm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이 모니터 하나에 MFD 2개를 모두 얹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가격이 한 8만원대로 삼성 U70 1개 값이고 퍼스트 제품 2개 값에 비하면 1/3 가격이네요. ㅎㄷㄷ
그래서 하나 질러줬습니다 ^^
저는 일단 마스터파일롯 MFD가 있어서 화면만 뽑아낼 생각인데, MFD 한개당 최대 683*683 정도 해상도를 잡을 수가 있는 셈이네요.
아니면 다른 계기들도 뽑아내도 될 것 같고요.
사용기같은게 별로 없어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MFD 추출용 서브모니터라서 인식이 아예 안된다거나 하는 심각한 하자가 아니면 용도에는 별 문제없을거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일단 질러봤습니다. 이건 USB 모델이 아니고 D-sub로 연결하는거라서 그래픽카드에 꽂고 별도 전원이 나가니 안정적일거라 생각되네요.
게다가 usb 포트가 달려있어서, 조금 더 투자를 해서 터치 패널을 달면 터치 기능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MFD를 추출할 때는 화면만 추출되지 MFD 좌표까지 추출되는건 아니라서 터치 기능이 곧바로 쉽게 적용될 수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사실 15.6인치면 MFD 2개를 넣는다 해도도 용도에 비해서는 좀 큰 편이라 한 12~13인치 와이드 lcd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서브모니터용 제품군 중에서는
이 유로파 156w이 가장 저렴하면서 작은 모델이더군요.
그밖에 유툽을 돌아다녀보니 iPad로 MFD를 추출해서 쓰기도 하더군요. 그경우에는 iPad가 터치 기능이 되니까 화면 추출보다는 주로 버튼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쓰는 것 같습니다. 화면을 크게 뽑으려면 iPad를 2개 써야되는데 그건 너무 무리수겠고, 하나에 MFD 2개를 시현하고 쓰자면 화면이 너무 작아지죠.
하지만 MFD 장비가 없고 iPad를 이미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해볼 만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확인한 선에서는 DCS: A-10C와 팰콘 BMS용 앱이 있었습니다.
메인으로 쓰는 DVI-I 포트는 겸용 포트라서 젠더를 꽂으면 인식이 되는데 HDMI나 DVI-D 포트는 디지털 데이터만 전송하기 때문에 젠더 꽂아도 D-sub와 호환이 안된다고 ㅜㅠ 메인을 DVI-D에 꽂자니 또 이건 싱글링크라서 제 모니터 해상도를 지원을 안해주고요. 애매하게 꼬여버렸습니다 ㅡ.ㅡ
그래서 반품 신청하고 DVI 지원하는 비슷한 크기 모델(타라LCD 16형 모델)로 새로 샀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비용이 1.5배로 뛰었네요. 하지만 오직 MFD용으로만 쓸게 아니고 일반 범용 서브모니터로도 쓸 생각을 하니 화질이 어느정도는 나와주는걸 골라야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