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이 사이트에 들어오다가 이제야 글을 올려보게 되네요. 저는 보통 널려(?)있는 비행시뮬 매니아입니다. 사실 매니아라고 하기에도 버겁네요. 요즘엔 통 비행 자체를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이트에는 계속 들어오게 되네요.
이 사이트에 처음 출입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정도 부터였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는 이유는 논단, 구작에 있는 글들을 전부 보느라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 글을 여러 번 읽고 그 글이 의미하는 바를 곰곰히 되새기려다 보니 이만큼 늦어졌네요. 그만큼 공감이 가는 글이었습니다. (앗, 아첨인가(퍽))
글을 읽다 보니, 특히 '왜 싸우는가'의 글에서 제가 생각하던 것과 많이 일치하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임무 자체를 살아서 완수하는 것이 객기를 부리면서 적과 공중전을 벌이는 것 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측면도 중요하고, 생명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이렇게 생존과 임무 달성의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시뮬 게임을 하면 아케이드 게임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지요.
가상 비행을 하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보면 가상 세계에 불과한 곳에서 이렇게 사투를 벌이는 제가 우스워지기도 하지만, 살아돌아왔을 때의 그 안도감+쾌감은 일상 생활의 지루함을 멋지게 해소할 수 있더군요. 이런 맛에 비행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고요.
이 사이트에 와서 감명받은 초보 시뮬인이 한 번 재잘거려봤습니다 (__) 부디 소름끼지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