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주인장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드웨이 해전에 관한 글이나 블랙호크 다운에 관한 글은 특히 재미있더군요. 근데 딴지일보에 관한 글은 좀 요점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딴지일보는 일반적인 언론사가 아닙니다.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이 아니라는 거죠. 그들 스스로 "한국농담을 능가하며 B급 오락영화 수준을 지향하는 초절정 하이코메디 씨니컬 패러디 황색 싸이비 싸이버 루머 저널"이며 그들의 경쟁지는 선데이 서울 입니다. 스타크에 대한 딴지의 기사는 그냥 웃고 넘어가는 글일 뿐 그 글을 읽는 사람 누구도 정색을 하고 읽지는 않습니다. 맞아도 그만 안맞아도 그만인데... 주인장께서 왜 그리 정색을 하고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딴지일보의 정치적 편향과 진실왜곡, 선동을 비난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그 근거로 딴지일보의 정치관련 기사를 예로 들어야지 이런 종류의 글-스타크래프트에 관한 글은 주인장의 주장과 관계없는 엉뚱한 예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은 다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습니다. 아닌가요? 완벽하게 옳은 정치적 관점, 완변한 공정함이 존재합니까? 민주주의는 모든 구성원들의 견해가 치우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대화하는 것 아닙니까? 조선일보는 조선일보의 편파성이 있고 딴지는 딴지의 편파성이 있으며 한겨레는 한겨레 나름의 편파성이 있습니다. 누구도 완전히 공정하지는 않으며 오직 상호간의 견제와 비판으로 최대한의 공정성을 추구해 갈 뿐 입니다.
딴지일보의 반말투, 속어투 표현도 일반적인 언론이 아닌 인터넷 매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그 특성을 고려하면 꼭 이해못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딴지일보가 특별히 특정인이나 매체에 대해 언어폭력이나 인신공격, 다른 주의를 부정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점잖은 체 하는 기성언론이 더 문제 아닙니까? 대표적으로 딴지가 가장 비판하는 조선일보. 표현은 점잖지만 외신기사 왜곡, 색깔론, 공공연한 파시즘적 선동. 오히려 홈지기님의 표현인 선동, 진실왜곡, 정치적 편향은 일반적인 한국 언론에 더 만연되어 있는 것 아닌가요? 조중동은 탈세도 하고 뒷거래도 하고 독재정권에 아부도 했지만 딴지일보는 설혹 하고 싶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조그만 인터넷 매체에 불과합니다. 뭔가 홈지기님의 비판이 일방적이라는 생각 않드시나요? 그리고 그 예로 든 기사도 너무 부적당하구요. 아마 팬더의 전쟁관련 기사나 딴지의 정치기사 등에 열을 받으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글들을 예로 드는 게 적당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마치 이 싸이트에 엄청 불만이 많은 것처럼 되었는데요. 그건 아니고 굉장히 충실한 내용을 가진 싸이트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부분이 조금 이상해서 약간의 반박글을 올려 봤습니다. 너무 불쾌하게 생각진 마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