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이트에서 백선호님이 남긴 쓰레드 때문에 요즘 그 사이트가 폭주 중인데 (뭐 항상 폭주모드 였지만) 백선호님이 남긴 글를 읽어보니 저의 해석으로는 "해군이 이지스함을 추가 건조하려고 한다 그런데 추가 건조에 대한 예산 받아내기의 명분과 목표가 너무 모호하고 명확하지가 못하다. 이에 대해서 해군이 진정 바라는 더 정확한 명분과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라고 저는 읽었는데 댓글은 대양해군 VS 연안해군으로 갈라지는 홍해의 기적(?) 같은 현상을 보고 말았습니다.
글 읽고 댓글 남기시는 분들 중 몇몇은 글의 문맥파악을 힘들어 하시거나 자기생각과 너무 다르다는 이유로 논점을 일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뭐랄까.. 교육을 잘 받고 못받고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문화기반 자체가 토론이나 논리같은 것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논리실증주의가 문화를 지탱하는 큰 바탕 중 하나가 되는 서구현대문화와 수백 년동안 우주만물이 어떻고 공자맹자가 어떻고 해온 문화와의 차이랄까요.
어떻게 보면 말이 좋아 학술 취미이고 토론이지 그냥 비주류 반지성주의의 연장선상에서 인터넷 게시판들을 이해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