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근래에 스키드로우님의 공중전투 전술란을 꼼꼼히 읽고 멀티를 하니, 예전처럼 뜬금없는 기동이라든지 그런걸 않하게 되서, 생존율도 많이 올라간것 같습니다 ㅎ.
문제는 멀티를 하다보면 포케불프를 타고 6000m 부근에서 천천히 돌고 있노라보면, 저 밑바닥에서 저공 격투전을 벌이는 기체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들을 쫓으러 강하를 하면 금방 한계속도에 다달라서 어쩔수 없이 감속을 해야되고, 그나마도 속도가 주체할수 없이 빨라져서, 적기꽁무니를 쫓으러 선회하다보면 금새 블랙아웃에 걸리곤 하는데요.
고도의 차가 너무많이 나면 공격기의 입장에서도 함부러 적을 쫓으러 강하를 하지 못하는 것인가요?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강하시기는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핵심적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나치게 많은 고도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표적을 향해 곧바로 공격 기동을 할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5000m 정도의 고도 차이라면 스로틀을 최소로 내리고 내려가더라도 속도가 오버되어 지면에 충돌하거나 회복 조작할 때 기체가 파손될 가능성이 큽니다. 설령 살살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6000m까지 힘들여 올라갔다가 겨우 한 대 잡겠다고 바닥 근처까지 내려오게 되면 상당히 비효율적이죠. 그래서 특히 온라인 비행을 할 때는 고도 차이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대략 한 2000m 이내의 저고도에 있는 표적을 공격하는게 무난할 것 같네요. 또 강하공격을 할 때의 각도도 생각해야 되는데요. 수직에 가까운 지나치게 높은 각도로 오래 내려가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강하각이 클수록 속도가 통제 불가능하게 빠르게 높아지고 수평 비행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무리한 급기동을 해야 되죠. 또 짧은 시간에 갑자기 고도를 많이 내리면 그 중간 고도에 있던 다른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역으로 공격당하는 경우도 많이 겪게 됩니다.
따라서 정리하자면, 만약에 고도 차이가 큰 표적을 공격하겠다면 다음과 같이 몇가지 사항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즉 바로 공격에 들어가지 말고 고도를 먼저 살살 내리면서 주변의 다른 적기가 있는지 계속 감시하고, 측면으로도 공간을 충분히 벌려서 강하 각도가 낮아지게끔 하는 조치를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도 차이가 많았다면 그렇게 조심해서 살살 내려가시더라도 아마 최대 속도 근처가 될겁니다. 꾸준하게 쭉 내려가면 아무래도 속도 제어가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간 목표 고도들을 정해서 계단 식으로 차차 내려가는 것도 주변 상황을 살피고 속도 컨트롤을 쉽게 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높은 고도에서 높은 속도를 가지고 내려가면서 격투전을 하고 있는 적기를 공격하기는 엄청나게 힘듭니다. 그 꼬리를 따라들어가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죠. 때문에 표적을 고를 때 가급적이면 격투전을 벌이고 있는 적기보다는 전투 지역으로 가는 길이거나 전투지역에서 이탈하려고 하는 적기, 혹은 에너지를 유지하려고 급기동을 자제하고 큰 궤적으로 움직이는 적기 등을 찾아서 노리는게 좋습니다. 많이 비행하시다 보면 그런 쉬운 표적을 골라내는 눈이 차차 트이실겁니다.
전체적인 상황은 이번에 등록한 공중전투전술 최근회에서 다루는 부분에 해당되므로 그 부분을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