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공군 탑건 등극 기사들을 보면 거의 하나같이 6km 정도에서 1m짜리 표적을 명중시키는 신기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6km면 2만 피트니까 대략 HADB 제원이 아닐까 생각되어서, 좀더 구체적인 제원이 나온게 있는지 자료를 좀 찾아봤습니다.
보니까 일목요연하게 제원이 딱 나와있는 경우는 없고 기사 별로 단편적인 숫자들만 제시되어있더군요. 그래서 그런 소스들을 모아서 제원을 짜맞춰봤습니다.
소스 1:
이 대회는 보통 시속 900여km의 속도에 63빌딩(249m)보다 더 낮은 150m의 초저고도로 비행하면서 기관총이나 폭탄 등으로 목표물을 공격하는 ‘전술사격’, 6km 상공에서 30∼45도 각도로 급강하하면서 목표물을 두드리는 ‘일반사격’ 등 네 분야에 걸쳐 시험이 치러진다.
http://www.hani.co.kr/h21/data/L991129/1pbfbt0f.html
소스 2:
지상 6㎞ 높이에서 시속 1000㎞로 비행하는 전투기에서 내려다보면 땅 아래 표적(1m 크기)은 손톱만 하다. 조종사가 폭탄을 투하하기 위해 강하를 시작하고 조준을 도와 주는 비행정보 제공장치(HUD)를 보며 발사 버튼을 누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 이내.
http://blog.empas.com/wsstarno1/read.html?a=17149041
위의 두 소스에서 알 수 있는 값들이
- 인그레스 고도: 6km= 20k ft
- 릴리즈 속도: 시속 900km--> 대략 450KCAS가량
- 다이브 앵글: 30~45도
- 트래킹 타임: 5초
이정도지요. 필요한 수치가 거의 다나왔는데 릴리즈 고도만 안나왔네요.
해서 Weapon Delivery Planner에 위의 기본 수치들을 기초로 변수들을 입력해서 계산을 해봤습니다. 그러니 대략 다음과 같은 값이 나오더군요.
- 30도 다이브로 계산 시: 2만ft 진입 --> 1만5천ft에서 릴리즈
- 45도 다이브로 계산 시: 2만ft 진입 --> 1만2500ft에서 릴리즈
소스의 정확성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강의 그림은 그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대략 AAA내지 MANPAD 위협을 고려한 제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팰콘이나 로맥 등에서 써먹을 수도 있겠지만, 단편적인 단서들을 찾아내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사용할 것이라 생각되는 공격제원 중 한가지를 유추해보는 그 자체도 나름 재미있는 과정이었기에 결과를 따로 정리해봅니다.
그런데 2만 ft 진입에 1만 3천 ~ 1만 5천 Release라... 그리고 1m 에 대해서요... 솔직히 믿기지 않는 군요. 표적구분도 안될텐데..게임도 아니고 말이죠. 팰콘에서 Mid-alt dive 해도 아마 release 시점이 되어도 1m 짜리 표적은 식별 않될 것 같습니다. 중고도 강하에서도 그런데 하물며.. 고고도 강하이면..
혹시 표적을 보고 때리는 것이 아니라, 표적이 있는 곳이 저곳과 이곳 사이 중간쯤에 있으니 그 중간쯤을 보고 때리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