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밀리터리 사이트 눈팅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유저가 한나라의 국방예산/구매 담당자가되어서
각군의 무기체계를 완성하는 겁니다.
선택한 나라의 경제상황, 주변국과의 관계, 환율 등을 주요변수로 집어넣고,
육/해/공군 군별로 지금 주어진 체계와 수량 그리고 앞으로의 예산등을 반영해서
군을 '다듬어' 나가는 거죠.
워낙에 시장에서 배추사는 듯한 개념으로 게시글 올리는 사람도 많은데다,
이러한 상상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니까
대박까지는 안되도, 중박은 되지 않을까요?
중간중간에 국지전이나 안보위협 요소가 있어서, 긴장고조되고
또는 전쟁한번 발발해주고..
그래도 재미있을듯..
밀리터리 '스펙'매니아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겁니다.
게임 개발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것 같지는 않고...
어느 조직이든 기획일은 그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가진 최고 두뇌들이 모이는 부서죠. 국방분야도 마찬가지고요. 국방정책 담당자들은 소대장부터 시작해서 실무경력은 물론 군내외 업무관련 고급 학위도 이수하면서 일생을 군에 몸담아온 분들입니다. 그런 가장 깊이있고 민감한 정책관련 분야가 취미 계통에서는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여겨지는건 아닌가 고개가 갸우뚱해지곤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공군 정책은 BFM과 ACM에서부터, 그리고 육군 정책은 각개전투와 분대전투에서부터 그 기초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전투기가 어떻게 싸우는지도 모르면서 어떤 전투기를 사자고 주장한다는건 넌센스라는 말씀이죠. 이를테면 제로기가 선회가 잘되니까 P-51보다 좋은 전투기라는 식의 이해력을 근거로 해서는 아무리 고민해봤자 최선의 군사력 건설 비슷한 것 근처에도 가기 힘들겝니다. 선회가 더 잘되는 제로기가 왜 P-51보다 나쁜 비행기인지, 속도, 선회력 등과 같은 전투기의 스펙들이 공중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전투기 전술을 알아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